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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5% 넘게 치솟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4%대로 떨어졌다. "금융권이 과도하게 가산금리를 올리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경고가 한몫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혼합형(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주보다 최고 0.423%p 하락했다.일주일 전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5%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록했던 KEB하나은행은 13일 기준 연 3.719∼4.719%가 적용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주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1.59%에서 1.49%로 0.1%p 내린 바 있다.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는 3.65∼4.76%로 1주일 전보다 0.01%p 떨어졌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3.60∼4.60%, 3.73∼4.87%로 가각 0.01%p씩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은 13일부터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가 3.67∼4.87%로 전주와 같았다.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낮춘 것은 최근 정부가 대출금리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금융권이 과도하게 가산금리를 올리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도 지난달 말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가산금리를 인상하면 사회적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며 대출 금리 감시 강화를 경고했다.
금융권은 그러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고, 미국도 연내 추가 금리 상승을 예고하고 있어 통화 정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다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