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펀드 연 30~40%이상 고수익 올리며 주목금융투자업계, 관련 인력 늘리고 상품개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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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시장의 경기호조가 올 들어서까지 계속되면서 베트남 펀드의 열기도 여전하다.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베트남 투자 관련 인력 확충까지 준비 중이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베트남 관련 펀드 중 설정액이 10억원을 넘는 상위 펀드의 연수익률은 36.20%에 달한다. 6개월 수익률도 23.71%로 높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연수익률이 15% 이하인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베트남 주식 등을 투자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는 상품으로는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증권 상장지수투자신탁’이 연 수익률 46.59%로 가장 높으며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증권자투자신탁(C-W)’도 46.13%로 높았다. 이어 ‘미래에셋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H-USD)’은 45.51%로 고수익을 나타냈다.

    이밖에 ‘KB베트남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A클래스)’, ‘유리베트남알파증권자투자신탁’, ‘IBK베트남플러스아시아증권투자신탁’, ‘삼성아세안플러스베트남자투자신탁’ 등이 20~30%대의 연수익률을 보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의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말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3%에서 6.7%로 상향조정하며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한 내수 증가세와 수출지향적 제조업의 호조, 농업부문의 회복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세계은행이 전망한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3.1%인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도 베트남 시장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아세안플러스베트남’을 2015년 출시했다. 기존 신흥국 투자에 최근 주목받는 베트남 지역을 투자대상으로 한 것이다. 홍콩 현지법인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조율 및 총괄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에서 담당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세안 6개국에 자산 배분하는 대표 상품인 ‘삼성아세안’과 아세안플러스베트남을 비롯한 펀드의 수익률이 좋다”며 “베트남 시장에 대한 전망이 워낙 밝아서 향후 운용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며 한국인 소장과 현지 리서치 인력들을 고용해 베트남 시장 분석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계열 증권사 미래에셋대우 역시 현지법인에서 리서치 전담조직을 운영하며 현지 투자 및 시장분석을 전담하고 있다. 국내 리서치센터에도 베트남 전문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아직 베트남 전담인원은 없지만 현재 글로벌운용본부 내 3명의 담당 매니저 인력이 재간접형태의 베트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