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블루' 겪는 2030세대 우울증 호소정부 등 국내외서 각종 규제 방안 추진

  • ▲ 암호화폐의 끝모를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약 한달 사이 60%이상 폭락했다.  ⓒ 뉴데일리
    ▲ 암호화폐의 끝모를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약 한달 사이 60%이상 폭락했다. ⓒ 뉴데일리

암호화폐(가상화폐)의 끝모를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약 한달 사이 60%이상 폭락했다. 이에 국내외에서는 규제의 필요성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이 이날 한때 77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1만9700달러까지 치솟았던 데 반하면 반토막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특히 비트코인은 올 1월에만 28%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3년 동안 가장 급격한 수준의 하락세다 

암호화폐가 폭등에 이어 폭락으로 치달으면서 이에 대한 규제는 국내외에서 강력하게 진행 중에 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암호화폐 거래를 실명 계좌가 확인된 사람에게만 허용하는 '가상화폐 실명제'를 도입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가상 계좌를 제공 중인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기존 가상계좌 보유자 중 실명 전환한 사람은 아직 전체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외국 거래소는 국내와는 달리 '테터코인'을 먼저 구입한 뒤 가상화폐를 거래하도록 하는데 이 테터코인에 대한 시세 조작 의혹이 일면서 미국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인도 역시 아룬 제이틀리 재무장관이 "가상 화폐를 통한 불법적인 행위나 지급 결제를 없애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규제를 예고했다. 

비트코인의 폭락으로 국내시세가 국제시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도 사라졌다. 대신 국제시세가 높은 '햄버거 프리미엄'이 나타났다. 

WSJ은 지난해 비트코인이 급등을 하던시기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이번 급락의 최대 피해자라고 분석했다. 불과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1000달러 미만이었으나 11월에는 1만달러에 근접해 하루에도 수십만명의 신규투자자가 유입됐다. 

가상화폐 폭락으로 인한 '비트코인 블루'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가상화폐에 투자한 2030 세대 중 가격 급등락에 따른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또 투자금을 잃어서 슬픈 이들 외에도 투자에 성공한 이들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들 역시 비트코인 블루를 경험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대학생이 투자 실패를 비관해 자살한 일도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