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 기초생활수급자
  • ▲ 독거노인 4명 중 1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뉴데일리DB
    ▲ 독거노인 4명 중 1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뉴데일리DB


    이틀 뒤면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민족 대명절 설이다. 하지만 명절이 더 힘겹고 쓸쓸하게만 느껴지는 이들이 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이다. 그런데 이런 독거노인들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4명 중 1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65세 이상 1인가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독거노인은 약 134만명이었다. 이는 5년전인 2013년 보다 23만여명이나 늘어난 인원이다.  

     

    연도별로는 2013년 111만여명, 2014년 115만여명, 2015년 120여만명, 2016년 127만명으로 매년 약 5만명씩 증가했다.

     

    지역별 독거노인 수는 경기도가 21만8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0만4000여명, 경북 11만5000여명, 경남 11만2000여명, 부산 10만7000여명 순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가난한 독거노인'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재근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독거노인 중 기초생활수급자는 약 35만명으로, 2013년(약 30만명)과 비교해서는 5만여명이나 늘었다. 전체 독거노인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26.1%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인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가 약 10만1000여명, 여성이 24만8000여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 ▲ 최근 5년간 65세 이상 1인 가구 연도·지역별 현황(단위:명) ⓒ인재근 의원실
    ▲ 최근 5년간 65세 이상 1인 가구 연도·지역별 현황(단위:명) ⓒ인재근 의원실

     

    무연고 노인사망자 증가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는 지난 2012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총 8190명으로, 이중 65세 이상 노인은 3146명(38.4%)이었다. 특히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체 무연고 사망자는 약 1.8배 늘어난 반면, 무연고 노인사망자는 같은 기간 약 2.1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은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가 맞물려 독거노인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가난한 독거노인'의 생계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지역사회가 합심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 명절에도 어려움을 겪을 독거 어르신들의 아픔을 보듬어 드릴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의 재점검과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