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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병원비로 총 65조원이 사용됐으며, 이중 34%가 65세 이상 노인진료비였다. 건강보험 가입자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29만원이었으며, 65세 이상 노인은 이보다 3배 정도 많은 398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2016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총 64조5768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수치다.
특히 노인진료비의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인구(5076만명)의 12.7%인 644만명으로, 지난해 노인진료비는 총 25조2692억원이 들었다. 노인 1인당 연평균 398만원을 진료비로 사용한 셈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연간 진료비(129만원)의 3배 수준이다.
더욱이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연간 진료비는 전년(116만원)보다 13만원 증가한 반면, 65세 이상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전년(362만원) 대비 26만원이나 늘었다. 전년 대비 노인진료비 증가율은 2012년 8.0%, 2013년 9.0%, 2014년 10.4%, 2015년 11.4% 등으로 매년 상승세다.
노인 진료 인원이 많은 질병은 △본태성(원발성)고혈압(251만3000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222만8000명) △급성기관지염(193만3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부과액은 2015년보다 7.4% 늘어난 47조59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장보험료가 39조9446억원, 지역보험료가 7조5485억원이었다. 세대당 보험료는 월평균 9만8128원, 직장가입자는 10만4507원, 지역가입자는 8만4531원이었다.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명이 낸 연간보험료는 93만9996원, 보험급여비는 99만5936원으로, 보험료 대비 급여비 혜택률은 1.06배였다.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20.2일, 입원은 2.8일, 외래는 17.4일이었다. 1인당 500만원을 초과한 고액환자는 197만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