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아파트로 '우뚝'… 신규단지 1순위 마감행진높은 층수 덕 일조권‧조망권 확보… 가격상승률 1위
  • ▲ 서울시내 초고층아파트 단지 전경. ⓒ 뉴데일리DB
    ▲ 서울시내 초고층아파트 단지 전경. ⓒ 뉴데일리DB


    수도권 내 30층 이상 초고층아파트 성공방식이 점차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용산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56층)' △성동구 '트라마제(47층)' △목동 '하이페리온(69층)' 등 단지명만으로도 랜드마크 효과를 과시하는 서울지역 사례를 지방으로 옮기려는 건설사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는 것.
     
    초고층아파트 성공방식은 간단하다. 앞선 사례들처럼 초고층아파트는 멀리서도 눈에 띄기 때문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지역 집값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일례로 2015년 8월 입주한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 경우 부동산114 기준 2월 현재 시세는 3.3㎡당 4919만원으로, 서울 용산구 평균 시세인 2828만원 보다 2배 가량 높다.

    이처럼 초고층아파트에 높은 웃돈이 붙은 이유는 입주민 주거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다. 일반적으로 초고층아파트는 중심업무지구 또는 상업지구에 몰려있어 편리한 교통망은 물론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높은 층수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이러한 초고층아파트가 지방에 들어설 경우 희소성까지 더해진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초고층아파트는 시공이 까다롭기 때문에 시공노하우를 갖춘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지방의 경우 그동안 대형건설사보다 비교적 중견건설사 비중이 높아 초고층아파트 분양물량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방에서 공급된 초고층아파트 경우 높은 가격상승률은 물론 프리미엄도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11월 입주한 강원도 춘천시 '롯데캐슬 스카이 클래스(38층)' 평균 매매가는 3.3㎡당 845만원으로 춘천서 가장 높은 집값을 자랑한다. 또한 춘천시 평균 매매가인 608만원을 크게 상회한다.

    이뿐만 아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16년 9월 경남 진주시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초전' 전용 91㎡ A타입은 1월 3억487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인 3억1700만원보다 약 3000만원 가량 올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약시장에서도 초고층아파트 강세가 두드러지는 편이다.

    지난해 4월 당시 세종시에서 초고층으로 조성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48층)'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96가구 모집에 2만535명이 몰려 평균 104.77대 1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4월 경남 진주시에서 분양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38층)'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360가구 모집에 5535명이 신청해 평균 15.38대 1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당해지역서 마감됐다.

    이러한 추세를 이어 지방에서의 초고층아파트 분양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화건설은 3월 전라북도 익산시 부송동 1102번지에 '익산 부송 꿈에그린(38층)'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직경 1.5㎞ 거리에 홈플러스를 비롯해 롯데마트‧LG베스트샵‧CGV가 위치해 있으며, 어양초‧궁동초‧어양중‧영등중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같은 달 대우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575번지에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49층)'를 선보인다. 단지 가까이에 롯데마트 춘천점‧메가박스 남춘천점‧이마트 춘천점‧KBS춘천 방송국이 자리해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은 5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 855번지 일원에 '동래 래미안아이파크(35층)'를 분양한다. 지하철 1‧4호선 동래역과 1호선 명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며, 롯데백화점‧롯데시네마‧롯데마트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달 대우건설은 부산 북구 화명2구역 재개발단지인 '화명2구역 푸르지오(가칭‧35층)'을 선보일 계획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화명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인근에 롯데마트‧CGV가 자리해 있다. 또한 화명초‧화장초‧화신중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초고층아파트들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랜드마크 단지로 성공을 거두면서 그 분양열기가 지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지방의 경우 마천루 단지라는 희소가치까지 더해져 수요자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 지방에서 초고층단지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