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연임·배당규모 확대 등 주요 안건 '무사통과' 전망지난해 호실적의 결과물…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숙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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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증권사들도 이번주 잇따라 주총을 개최한다.

     

    지난해 호실적으로 대다수 회사들이 CEO 연임에 성공했고, 배당금 역시 예년에 비해 늘려 좋은 분위기 속에 주총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홍원식 이베스트증권 사장 등이 21∼27일 열리는 각사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한다.


    이들 CEO는 이사회·임원후보추천위원회 등에서 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돼 주총 안건 통과 역시 무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 증권사들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바탕을 연임 자격을 갖췄다는 점에서 돌발 변수 가능성이 낮다.


    이 중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전 금융권을 통틀어 역대 최장인 12년 연속 CEO 근무 기록을 세우게 되고, 10년 동안 자리를 지킨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역시 임기 2년의 5번째 연임이 확정되면 12년 연속 CEO 재임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게 된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도 지난해 전년 대비 68.8% 증가한 14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경영 실적을 앞세워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또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홍원식 이베스트증권 사장 등도 경영 성과를 앞세워 주주총회 승인만 기다리고 있다.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사장도 매각이슈에도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대체투자(AI)와 기업금융의 경쟁력을 키워 회사 성장에 공을 세우며 연임을 확정했다.


    올해는 증권사들의 배당금 규모도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이 나란히 배당규모를 늘려 주주들의 만족도를 향상시켰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지난주(15일) 이미 정기주총을 무난히 마쳤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고, 특히 사명을 현대차증권주식회사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부터 HMC투자증권에서 현대차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던 회사는 다시 올해 7월 1일 부터 '현대차증권'이라는 새 이름을 사용하며 다시 한번 인지도 상승을 통한 확장을 노린다.


    이처럼 증권업계가 올해 주총시즌을 무리없이 지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전히 과제도 남겼다.


    기관투자자 유도를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고객 대리인으로서 기업 경영에 대한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행동지침으로, 정부와 당국은 기관투자자 유도를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확대를 강조했으나 증권사들의 참여는 미비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현재 KB증권만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기업가치를 높이지만 경영권은 침해당할 우려가 높아진다는 점에서 대다수 증권사들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금융지주의 계열사라는 점과 금융권에 대한 '관치' 우려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