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결핵 환자 6만8천명… 70대 이상 취약, 전체의 30% 차지

호흡기결핵 환자가 2016년 기준 총 6만7784명으로, 이중 70대 이상 노인(2만1000명, 30.8%)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흡기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주로 공기로 퍼져 나가며 폐를 통해 감염이 시작되고 폐를 제외한 우리 몸의 여러 장기(림프절, 뇌, 후두, 뼈, 복막 등)에 침범해 각 기관의 결핵을 유발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21일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호흡기결핵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1년 8만5260명에서 2016년 6만7784명으로 연평균 4.5% 감소했다.

2016년 기준 총 진료인원은 남성 4만248명, 여성 2만7536명으로 여성에 비해 남성이 1.5배 많았다. 인구수를 고려하면 남성은 인구 10만명당 158명이, 여성은 109명이 호흡기결핵 환자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2만1000명(30.8%)으로 가장 많았고, 50대(1만2000명, 18.0%), 60대(1만1000명, 16.1%) 순으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남성 1만1000명(27.3%), 여성 9900명(36.1%), 50대는 남성 8400명(21.0%), 여성 3800명(13.7%), 60대는 남성 7500명(18.6%), 여성 3400명(12.5%)이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는 70대 이상 노인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결핵균에 감영이 돼도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나 당뇨나 영양실조, 만성질환이 있어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발병 위험이 크다"며 "노인의 경우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노화로 면역기능이 저하돼 있으므로 노인에게 결핵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핵을 치료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타인에게 감염을 시키게 된다"며 "폐를 비롯한 감염 조직의 파괴가 동반돼 심각한 신체 기능 장애를 남길 수 있고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