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펄어버스 임원 200억원대 차익 거둬
  • 펄어버스 검은사막. ⓒ연합뉴스
    ▲ 펄어버스 검은사막. ⓒ연합뉴스

    올해 게임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스톡옵션으로 수백억원까지 버는 벼락부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의 박신정 부사장은 최근 37만3347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스톡옵션제는 일정 기간 자사주를 사전에 약정된 가격(행사가)으로 살 권리를 주는 인센티브 제도다.

박 부사장이 스톡옵션(행사가격 1주당 2560원)으로 받은 주식의 당일 종가는 6만3000원. 약 9억6000만원에 산 스톡옵션 주식의 당일 시가는 235억2000만원으로, 평가차익이 무려 225억7000만원에 육박한다.

더블유게임즈의 김형진 이사의 평가차익도 약 76억9000만원에 달했다. 박 부사장과 같은 날 12만7204주의 스톡옵션을 동일 조건으로 행사했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펄어비스의 서용수 이사와 지희환 이사는 스톡옵션으로 더 큰 '잭팟'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지난 2일 스톡옵션 행사로 각각 11만주(행사가 주당 3951원)를 4억3000여만원에 샀는데, 당일 종가(24만800원)로 산정된 평가차익은 260억5000여만원이었다.

펄어비스의 주가는 그 후에도 상승세를 타 이들이 스톡옵션 행사로 받은 주식을 팔지 않고 그대로 갖고 있다면 현 시가로 각각 280억원도 넘게 번 셈이다.

보톡스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제약·바이오 업체 휴젤의 권순우 부사장도 지난 2월 27일 3만5000주의 스톡옵션(행사가 5만원) 주식을 17억5000만원에 샀는데, 당시 주가는 57만6600원이어서 평가차익이 184억3000만원에 달했다.

이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면 현 시가(주당 61만9800원)로는 216억9000만원어치도 넘는 주식 물량이다.

바이오 업체 신라젠의 지성권 부사장도 지난달 28일 7만2000천주를 스톡옵션(행사가 주당 5만원)으로 받아 당일 종가(10만3000원) 기준으로 71억원에 육박하는 평가차익을 봤다.

이외에 일반 제조업체나 정보기술(IT)업체에서도 수억원이나 수십억원 규모의 스톡옵션 잔치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제조공정용 소재와 부품을 만드는 하나머티리얼즈의 서원교 대표와 김태민 상무, 정현용 상무, 이종만 이사는 이달 2일 각각 1만주씩 스톡옵션을 행사해 당일 종가 기준으로 3억4000여만원씩 평가차익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삼성전자 출신이다.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윤두식 대표도 지난 2월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평가차익이 15억8000여만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