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상렬 광운대학교 국제통상학부 교수 겸 방위사업연구소 소장. ⓒ광운대
    ▲ 심상렬 광운대학교 국제통상학부 교수 겸 방위사업연구소 소장. ⓒ광운대


    올해 우리나라 국방비 예산은 약 43조원으로, 지난해 12월 국방기술품질원이 내놓은 '2017 세계방산시장 연감'에서 한국의 국방비 지출은 전세계 10위에 올랐다.

    전체 정부 예산에서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달하는 만큼 국방력 증강을 위한 효율적 자원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광운대학교 방위사업연구소는 국방·방위사업 선진화, 효율화, 투명화를 위한 전문인력 육성과 함께 △국방정책 △방위산업 △국방경영 △국방기술에 중점을 둔 융합연구를 진행 중이다.

    심상렬 광운대 방위사업연구소 소장(국제통상학부 교수)은 20일 "국방·방위사업 분야는 역대 모든 정부에서 이슈가 됐다. 다만 국방·방위분야는 보안 유지 등의 특수성으로 정부 산하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져 왔다. 이는 민간 부분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해 학문적 연구가 제한되어 왔던 분야지만,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된 광운대 방위사업연구소는 국방·방위사업 분야의 학문적 체계 및 이론에 근거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선진 국방연구기관 등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운대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2007년 석박사과정인 방위사업학과를 설치하며 국방·방위 분야 전문가 육성에 나섰으며, 방위사업연구소에서는 군·산·학 연구 플랫폼 구축을 통한 다양한 연구를 선보이고 있다.

    국방·방위사업 연구를 통해 무기 체계 수출, 국방 자원 효율적 배분, 전투장비 첨단화 등의 효과성을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심 소장은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광운대 방위사업연구소는 경영학, 무역학, 행정학, 전자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들과 군 인력이 참여하는 융합연구를 진행 중이며 방위 관련 산업체·연구소 등 20여개 기관과 협력 체계를 맺었다.

    그는 "융합연구 요소를 보면 국방정책의 경우 첨단기술 융합, 전문화 방안 등을 모색하면서 국방 연구개발, 조직·제도 연구 등을 다루며 방위산업은 신형 무기체계 획득 시 국내 연구개발, 절충교역 활성화, 무기 수출 가능성 전략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경영은 인력, 물자 등 한정된 국방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국방기술의 경우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 국방·방위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활용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위산업은 무기 수출을 빼놓을 수 없다. 전세계 100대 무기 생산업체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2015년 기준 7곳으로 당시 연간 해외 수출 규모는 약 76억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방산 시장 규모는 2019년 338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기 개발에 이은 해외 수출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요소로 부각된다.

    심 소장은 "동남에 등의 국가에서 한국산 무기에 관심이 높다. 이와 관련해 무기 개발단계에서 수출 가능성을 봐야 한다. 수출과 관련 정책, 평가, 기술을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광운대 방위사업학과에서는 그동안 320명의 전문 인력을 육성,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으로 방위사업연구소에서는 보다 심층적인 연구, 다양한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과 연구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