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5노트·항속거리 4500해리 갖춰2020년 하반기 필리핀 국방부에 인도
  •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지난 1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2600톤급 호위함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중공업
    ▲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지난 1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2600톤급 호위함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서 수주한 2600톤급 최신예 호위함 건조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은 1일 울산 본사에서 강환구 사장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 레이문도 엘레판테 필리핀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수량 2600톤급 호위함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착공된 함정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6년 10월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2척의 동형 호위함 중 첫 번째다. 길이 107m, 폭 12m 규모의 다목적 전투함이다. 이 호위함은 최대 25노트(약 46km/h)로 4500해리 이상의 항속거리를 보유해 먼 바다까지 순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태풍과 열대성 기후 등 거친 해상조건을 지닌 필리핀에서 우수한 작전 성능과 생존성을 갖도록 설계됐다. 76mm 함포와 함대공 미사일, 어뢰, 헬리콥터 등 다양한 무기체계도 탑재돼 대공·대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착공이 시작된 호위함은 내년 5월에 진수돼 2020년 하반기 필리핀 국방부에 인도될 예정”이라며 “두번째 호위함은 올해 9월 착공에 나서 2021년 상반기 인도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0년 12월 국내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을 건조한 바 있다. 이후 이지스함과 KDX-Ⅱ 구축함, 초계·호위함, 잠수함 등 우리나라 해군의 주력함정을 건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