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후 40% ADT캡스 등 제2사옥 사용… "60% 대우건설 사용"
  • ▲ '써밋타워' 투시도. ⓒ대우건설
    ▲ '써밋타워' 투시도. ⓒ대우건설


    서울 도심권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오피스 '써밋타워'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가 SK텔레콤으로 결정됐다.

    15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써밋타워의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CBRE코리아 컨소시엄은 지난 4월 매각 입찰 접수 후 수 차례 인터뷰 및 숏리스트 선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SK텔레콤-코람코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최근 ADT캡스 인수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SK텔레콤은 본사 조직 일부와 관계사들을 통합해 제2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로4가에 위치한 써밋타워는 연면적 4만4000평 규모의 오피스로, 한호건설과 대우건설이 2007년 공동 출자해 추진 중인 장기 개발사업이다.

    추정 거래가격은 9000억원 수준으로, 평당 2000만원 내외로 전해졌다. 최근 도심 오피스 공실률 증가와 CBD 외곽의 열위한 위치에도 성공적으로 매각이 이뤄졌다는 평이다.

    본 사업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대규모 보증제공 등 장기간 사업 리스크를 부담하고 있었던 대우건설 입장에서도 이번 거래를 통해 PF 리스크 해소뿐만 아니라 출자 지분에 대한 배당 이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써밋타워는 대우건설의 신사옥과 SK텔레콤의 제2사옥으로 동시 활용되며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도심의 대규모 재개발 상업지역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의 재개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우건설과 한호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세운구역 내 추가 사업에 대한 계획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사는 세운6구역 내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하는 대형 주상복합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관련 사업의 수주를 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신규 택지 공급 중단 등 건설사의 신규 사업지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건설·부동산업계에서는 도심 재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도심 재개발 사업을 통해 신사옥을 마련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한 대우건설이 도심 재개발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