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이틀째 맞아 정재계 인사 애도 이어져… 최태원, 정의선, 안철수 등 방문고인 뜻 받들어 조문 차분한 분위기 속 조문 행렬… LG그룹 사장단 방문 예정
  •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뉴데일리DB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뉴데일리DB


    지난 20일 타계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애도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날 낮 12시경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30여분간 빈소에 머물렀으며, 고인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최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12시35분경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역시 12시39분경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안 후보는 구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 "제가 기업인 시절부터 알던 분이다. 정말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 존경받는 분인데 너무 큰 상실감을 느낀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후배 기업인들 그리고 저도 역할을 열심히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함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조문에 나섰다.

    반 전 총장은 "구 회장은 기업을 투명하게 운영하셨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기업인이다.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구 회장같은 기업인과 국민이 힘을 합쳐 경제를 일으켰으면 한다"고 했다.

    오전 10시 36경 어두운 표정으로 빈소에 도착한 박용만 회장은 10여분간 머문 뒤 빈소를 떠났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조문객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 이석채 전 KT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등이다. 

    빈소에선 하현회 LG그룹 부회장 등이 유족들과 함께 조문객을 맞고 있다. 오후에는 LG그룹 사장단의 조문이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 23년 간 LG그룹을 이끌어 온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일 오전 9시 52분 향년 73세를 일기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 구 회장은 1년여 전부터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으며 투병하다 최근 상태가 악화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구 회장은 1년 간의 투병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장례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