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초 국내 출시되는 2011년 머스탱은 기존 모델보다 100마력 가까이 출력이 향상됐다. 반면 연비는 3.7리터 배기량임에도 리터 당 12km에 육박할 정도로 우수하다. ⓒ 뉴데일리

    포드 코리아는 내달 초부터 국내 출시되는 2011년 포드 머스탱이 ‘머슬카’의 상징인 엔진소리까지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스포츠카를 지칭하는 ‘머슬카’는 작은 배기량에 큰 출력이 나오는 유럽, 일본 스포츠카와는 달리 큰 배기량에서 나오는, ‘배기량으로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차’라는 인식, 여기다 저음으로 으르렁거리는 엔진소리 때문에 세계적으로 ‘마초(Macho)들의 자동차’라는 인식이 강했다. 국내에 있는 ‘머슬카 매니아’들 또한 이런 머슬카 특유의 ‘마초스러움’에 빠진 경우가 많다.

    그런데 포드 측이 2011년형 머스탱에 일반 승용차와 같은 DOHC 엔진을 탑재한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자 머슬카 매니아들은 ‘그렇다면 이제 머스탱 특유의 엔진소리는 못 듣는거냐’며 우려했었다.

    포드 코리아 측은 이 같은 우려는 불필요한 것이라며, “‘머스탱은 마초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2011년 머스탱의 ‘사운드’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코리아는 “2011년 머스탱은 새로운 6단 자동 변속기, 알맞은 기어비 설정으로 순발력과 가속능력을 향상시켰다. 여기다 머스탱 특유의 엔진 배기음을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2011년 머스탱을 운전할 기회가 생긴다면, 가차 없이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아 그 소리를 들어보기를 바란다”고 자신했다.

    현재 머스탱 GT를 보유하고 있는 한 고객은 2011년 머스탱을 시승한 뒤 “시동을 켜는 순간, 엔진 배기음이 마치 한 등급 위인 머스탱GT를 타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이전 V6 모델보다 100마력에 가깝게 높아진 만큼 중고속에서의 힘이 놀랄 만큼 좋아졌고, 고가의 럭셔리 스포츠 세단 못지않은 출발 가속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출시 예정인 GM대우의 카마로와 ‘머슬카 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내달 먼저 출시되는 2011년 머스탱이 과연 우리나라 머슬카 매니아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