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새 노조위원장 "노조운동 악순환 끝낸다"
  • ▲ 이경훈 현대차 새 노조위원장 당선자(가운데)가 만세를 외치고 있다.
    ▲ 이경훈 현대차 새 노조위원장 당선자(가운데)가 만세를 외치고 있다.

     

     

    [현대차 노조]
    파업을 앞세운 [투쟁]보다
    [합리적 실리] 노선을 선택했다.

     

    10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결선 투표에서
    현장노동자 소속 <이경훈> 후보(52.09%)가
    현장조직 들불 소속 <하부영>(46.85%) 후보를 제치고
    [새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 당선자는
    지난 2009년 노조위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
    당시 3년간 무파업으로
    [노사 상생의 길]을 걸은 바 있다.

     

    이 후보가 속한 현장노동자는
    중도실리 성향으로
    현대차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경훈 당선자의 소감이다.

     

    "조합원들이 재신임한 것은
    노조의 사회적 고립과
    노동운동 자체를 좌우 구도로 나누고 갈라치는
    악순환을 끝내라는 요구다.

    조합원들이 감동할 때까지 발이 닳도록 뛰겠다."


    이번 선거에서 현대차 조합원들은
    1차 선거에서부터 강성 노조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5명의 후보 중 강성 성향 후보 3명이 전부 탈락한 것이다.

    특히 무리한 요구를 일삼으며
    파업을 벌인 현 집행부 소속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꼴찌를 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 집행부는
    지난 2년동안 파업, 주말 및 특근 거부 등으로
    4조4,000억여원에 달하는 생산차질을 입혔다.

     

    특히 무리한 요구와 잇단 파업으로
    [귀족노조]로 불리며
    국민들의 반감을 얻기도 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주간연속 2교대제의 주간1·2조 8시간+9시간 근무를
    8시간+8시간으로 변경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400만원대 기본급 시대 완성,
    800% 상여금 인상(현 750%),
    60주 무상주 지급,
    조건없는 60세 정년연장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