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포드·도요타·혼다·폭스바겐 빼고 부진
  • ▲ 폭스바겐, 르노, GM, 토요타, 닛산, 피아트 로고.(왼쪽 상단부터)ⓒ각 사
    ▲ 폭스바겐, 르노, GM, 토요타, 닛산, 피아트 로고.(왼쪽 상단부터)ⓒ각 사

     

     

    글로벌 자동차업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8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3분기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수요 호조로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했고
    엔저를 앞세운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도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비용 통제에 성공한 폭스바겐만이
    양호한 성적을 냈다.

     

    반면 르노, 피아트, PSA 등은 유럽 수요 개선에도
    미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타 신흥시장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GM]은 3분기 매출액 39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7% 성장했다.
    순이익은 신흥시장의 수요부진과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6.3% 준 17억달러를 기록했다.

     

    북미에서는 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 등
    신차효과와 픽업트럭, 대형 SUV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27.5% 증가한 22억달러를 기록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의 설명이다.

     

    "GM은
    북미에서 픽업트럭 부품이 부족할 정도로
    수요가 늘었다.

     

    향후 K2XX 트럭 출시와 유럽 손실 감소를 통해
    내년 견조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포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 36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1% 증가했고
    세전이익은 21억달러로 7% 줄었다.

     

    하지만 이는 유업에서의 구조조정과
    퇴직금 일괄 지불에 의한 것으로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세전이익은 3분기 26억달러로 19.7% 증가한 것이 된다.

     

    포드의 실적 상향 원인은
    유럽에서의 손실이 감소한 것과
    아시아지역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 11.5%포인트,
    2.7%포인트 성장한 것 때문이다.

    여기에 남미지역에서 가격과
    믹스 개선에 기반한 세전이익도 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포드는 북미보다 유럽과 남미 등
    국제시장에서의 실적을 기반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폭스바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4% 줄어든 634억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9% 늘어난 38억달러를 보였다.
    반면 순이익은 26억달러로 무려 83.5%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포르쉐 인수로 인한
    일회성 순이익 증가로 인한 기고효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 영업이익은
    폭스바겐 8억달러,
    아우디 13억달러,
    포르쉐 8억달러,
    스코다 1억6,000만달러 등이다.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는 호실적을 보였고
    폭스바겐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북미시장과 중국,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에서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다.

     

    폭스바겐과 달리 [르노]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르노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08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3.2% 감소했다.

     

    지역별 판매량은
    유럽에서는 10.2% 성장했지만
    이란을 포함한 기타지역에서는 2.6% 감소했다.
    러시아 등 유라시아 지역 판매는 18.2% 증가했다.

     

    [피아트]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8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1.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11억달러로 14.2% 하락했다.
    세전이익도 50억달러로 19% 하회했다.

     

    환율 영향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손실이
    1억7,000만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또 남미에서도 영업이익률 6.7%를 기록,
    전년동기보다 4.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크라이슬러]는 북미 수요 호조와 지프, 램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176억달러, 순이익 4억6,000만달러를 기록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엔저를 앞세운 일본차의 성장세는 여전했다.

     

    [도요타]의 매출액은 639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6.2% 늘었고
    영업이익도 61억달러를 기록,
    73.8% 성장했다.

     

    특히 엔화 약세로 연간 약 2,200억엔의 영업이익 상승 효과를
    누릴 것으로 도요타는 판단했다.

     

    [닛산]은
    매출액 254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중국 JV 지분법 처리 기준)은 12억달러로 18.7% 하락했다.

     

    영업이익 하락 요인으로는
    마케팅 및 R&D 등 비용 증가,
    러시아와 이머징 시장에서의 소매 감소,
    믹스의 악화인한 ASP 하락 등이 꼽힌다.

     

    하지만 순이익은 르노 지분법 수익이 이란 판매 금지로 하락했음에도
    11억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0%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을 평가하면
    르노·피아트·PSA·닛산 < 기아차 < 현대차 < 폭스바겐·도요타·혼다 < GM < 포드
    순으로 정리된다.

    당분간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상의 어려움은 투자위축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결국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희근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