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돌린 돈으로 명절 선물·조의금·활동비·회식비로 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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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 서부 경찰서 정문. 광주지방경찰청과는 무관
    ▲ 서울 서부 경찰서 정문. 광주지방경찰청과는 무관


    국고보조금 1억 5,000여만 원을 빼돌린
    인면수심의 한국노총 광주본부 간부 8명이 입건됐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류를 위조해 국고보조금 1억 5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전 의장 노모 씨(53) 등
    한국노총 간부 8명을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또 경찰은 허위 계산서를 발행해
    한국노총 광주본부의 보조금 횡령을 도운 혐의로
    광고회사 대표 최모 씨(50)등 24명도 입건했다.

     

    노씨 등은 지난 2008년부터 5년 동안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광주시에서 받은 보조금 11억 원 중
    물품 거래 명세를 거짓으로 꾸미거나 부풀리는 수법으로
    120여 차례에 걸쳐 1억 5,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 조사결과 노씨 등은 횡령한 보조금으로
    명절 때 선물을 사고 조의금, 활동비, 회식비 등으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제기된 경찰 정보관의 뇌물 수수 의혹은
    정보관과 한국노총 간부 여러 명이 식사한 것을
    정보관 앞으로 지출한 것처럼 서류에 남겨 비롯된 오해다"

         -경찰 관계자


    한편 경찰은 한국노총 간부의 여직원 성추행과
    의장 사퇴를 둘러싼 내부 갈등에서 오간 내용증명을 단서로,
    지난해 10월 한국노총 광주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