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유적지에 '호로고루 통일바라기 공원' 조성
  • ▲ LH가 경기 연천군에 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호로고루 성' 내부의 모습.ⓒLH
    ▲ LH가 경기 연천군에 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호로고루 성' 내부의 모습.ⓒLH


    LH가 고구려 유적지에 통일공원을 조성한다. 

     

    13일 LH에 따르면 경기 연천군 '호로고루 성' 주변에 해바라기를 식재한 '호로고루 통일바라기 공원'이 조성된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구려 유적지다.

    호로고루(瓠蘆古壘)는 임진강과 한탄강이 지류와 만나 형성하는 삼각형의 대지위에 조성된 독특한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 강가 언덕 위의 평지에 세워진 성)이다. 특히 임진강이 국경하천 역할을 했던 삼국시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문화유적이다.

    호로고루 성은 지난 2000년 LH 토지주택박물관에 의해 발굴조사돼 세간에 알려졌다. 2006년에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 제467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주변관리와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역주민과 유적지를 찾는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LH는 '호로고루 통일바라기 공원'으로 사업명칭을 정하고 이 일대를 개발키로 했다. LH·마을주민·인근 군부대가 뜻을 모아 직접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LH 임직원·지역주민·72연대 장병 240여명은 성 인근 유휴지 약 3만㎡에 해바라기를 식재했다. 또 지속적으로 주변환경을 정비하고 명소화해 공동체적 가치를 알린다는 방침이다.


    이호원 LH 도시환경본부장은 "9월에 우리의 열정이 담긴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 호로고루 성의 가치를 알리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LH는 우리 문화를 지키고 나눔을 실천하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