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거비·생활비 비싸 지방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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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은 고향이나 출신대학이 있는 지역의 대기업에 다니면서 연봉 3600만원 정도를 받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지난 2∼4일 '2014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4개 지방대의 취업준비생 111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이 바라는 초임 연봉은 남자 3811만원, 여자 3412만원 등 평균 3618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국내 일반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초임 연봉이 2500만∼3500만원 수준이라는 기존의 조사결과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이들 지방대생의 희망 근무지는 지방(61.5%)이 서울 등 수도권(38.5%)보다 훨씬 많았고 남학생(67.3%)이 여학생(55.3%)보다 지방에 근무하겠다는 비율이 높았다.

     

    지방에서 근무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부산대(65.4%), 충남대(60.0%), 전남대(59.4%), 경북대(58.5%)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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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40.9%가 '수도권의 주거비, 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서'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지방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26.1%),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이 지방에 있어서'(13.5%), '가족이나 애인과 떨어져 생활하기 싫어서'(12.9%) 등의 이유를 들었다.

     

    지방대학생은 취업 희망기업으로 66.7%가 대기업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공사 등 공기업 18.5%, 중견기업 11.9%, 외국계기업 9.3%, 금융기관 6.2%, 중소기업 2.2% 순이었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 생활비 등의 경제적 요인과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 지방대생들이 지방소재 대기업 근무를 선호하는 것이 특징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취업시장 상황에 대해 지방대생 10명 중 7명은 '지난해보다 어렵다'(41.5%)고 느끼고 있는 반면 '지난해보다 좋다'는 견해는 4.6%에 불과했다.

     

    이들은 올 하반기 채용에 도전하기 위해 평균 26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