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68% "신규채용 늘린다"
전경련 분석 "이공계 선호"

올해 국내 대기업 10곳 가운데 7곳 정도가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신규채용을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2년 기준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경력을 포함한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52.9%였다. '더 늘어난다'는 기업도 15.1%나 돼 조사에 참여한 206개 기업 중 68%가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신규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규채용이 줄어든다'고 응답한 기업은 32.0%였다. 신규채용을 줄이는 이유로는 '해당 업종 경기 악화'가 36.4%로 가장 많았고, '회사 내부 상황 악화' 22.7%, '국내외 경기 상황 악화' 10.6% 등이 뒤를 이었다.

대졸 신규채용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58.3% 였으며 '증가한다'는 13.1%, '감소한다'는 28.6%로 나타났다.

대졸 신입직원의 전공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공계 출신이 많다'고 응답한 기업이 56.8%였고, '문과 출신이 많다'는 기업은 14.6%였다. 기업규모가 크거나 제조업인 경우 이공계 출신이 많았으며, 100위내 기업의 62%가 이공계를 더 많이 뽑는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금속업에 속한 기업은 모두 '이공계 출신이 많다'고 답했고, 건설(90%), 화학·에너지(71.9%), 제조(62.2%) 등도 이공계를 많이 뽑는다는 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유통업은 '문과출신이 많다'고 응답한 기업이 58.1%였다. 고졸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75.7%, ‘증가한다’ 5.8%, ‘감소한다’ 18.5%였다.

비수도권 지방대학 출신을 일정 비율 선발하는 인사원칙(쿼터제)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있다’고 응답한 곳이 5분의 1 수준인 19.9%에 불과했다. 반면 '없다'는 기업이 49.5%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없으나 일정 비율 뽑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한 곳은 23.8%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경련이 설문조사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11일부터 29일까지 20여일간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8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