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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대기업 중 18곳이 올해 안전·환경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달 초 자산 상위 30개 그룹을 대상으로 올해 안전ㆍ환경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18개 그룹(62.1%)이 이 분야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10개 그룹(34.5%)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1개 그룹(3.4%)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답했다.
안전·환경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18개 그룹은 그 이유로 '최근 안전·환경 문제의 관심 증가에 따른 선제적 대응(14개 그룹, 77.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연초 사업계획 및 경영전략에 따른 투자확대(3개 그룹, 16.7%)', '시설 노후화 및 교체시기 도래(1개 그룹, 5.5%)' 순으로 제시했다.
안전 및 환경과 관련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관련 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부담 증가(13개 그룹, 44.9%)'가 가장 많았다.
'1·2차 협력사 관리 및 교육의 어려움(7개 그룹, 24.1%)', '기관별 중복적 과잉 점검 및 현장 조사(4개 그룹, 13.8%)', '관련 기술 및 전문인력 부족(4개 그룹, 1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응답기업들은 안전 및 환경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정책과제로 ‘안전 및 환경규제 도입 전 충분한 산업계 의견 수렴(18개 그룹, 6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관련기술 개발 및 세제 지원(7개 그룹, 24.1%), 전문인력 양성(2개 그룹, 6.9%), 중소기업의 안전·환경 관련 교육·설비 지원(2개 그룹, 6.9%) 순으로 응답했다.
올해 안전·환경 분야 예상 투자금액은 1000억원 이하가 18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1000억~5000억원 6곳, 5000억~1조원 3곳이었다.
안전·환경 분야에 1조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그룹도 2곳이나 됐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최근 안전 및 환경 이슈가 중요해지면서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정부가 안전·환경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늘리고, 규제 도입 전 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면 기업의 경영부담이 덜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