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국제금융센터서 배출권시장 개장식
  • ▲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뿜어낼 수 있는 권리인 온실가스(탄소)배출권이 주식처럼 거래되는 시장이 개장했다. 12일 부산시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 내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개장식이 열렸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국회 김영주 환경노동위원장, 백규석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김정훈 국회의원, 서병수 부산시장, 성세환 BS금융그룹 회장 등이 개장을 축하며 박수치고 있다. ⓒ 연합뉴스DB
    ▲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뿜어낼 수 있는 권리인 온실가스(탄소)배출권이 주식처럼 거래되는 시장이 개장했다. 12일 부산시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 내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개장식이 열렸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국회 김영주 환경노동위원장, 백규석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김정훈 국회의원, 서병수 부산시장, 성세환 BS금융그룹 회장 등이 개장을 축하며 박수치고 있다. ⓒ 연합뉴스DB



    "배출권거래제의 발전단계에 맞춰 시장제도를 개선하고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한국거래소(KRX) 배출권시장을 국제적인 경쟁력 갖춘 시장으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12일 오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배출권시장 개장식에서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향후 배출권시장의 글로벌 연계에도 차질없이 대비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출권시장 개설은 지구온난화에 대한 관심 고조로 국제사회가 1997년 교토의정서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할당대상기업에 대한 배출권(KAU)과 외부감축실적에 따른 상쇄배출권(KCU)의 거래가 이뤄진다. 환경부는 지난해 1월 거래소를 배출권 거래소로 지정했다.

    최 이사장은 "아프리카 격언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배출권거래제는 모두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나아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발전시켜 나가는 '우보만리(牛步萬里)'의 지혜가 요구된다"며 "단기간의 시장성과에 집착한다면 오히려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오늘 개설된 배출권시장을 통해 기업들은 효율적인 온실가스 감축 수단을 갖게 되며 시장을 통해 향후 국내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녹색산업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노력에 동참하고 이를 선도하는 모범적인 국가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킴으로써 향후 글로벌 탄소시장 형성에도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