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소형 승용차 엑셀 수출 이후 29년 만에 1,000만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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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는 미국 자동차 시장 진출 29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이번 성과는 GM, 포드 등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국 자동차 브랜드가 즐비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미국에서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고객들로부터 선택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1986년 울산 공장에서 생산된 소형 승용차 ‘엑셀’을 수출함으로써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해 가격 대비 높은 상품성과 세련된 디자인 등을 바탕으로 첫 해 16만 8,882대 등 진출 4년 만인 1990년 현지 판매 100만대를 넘어서 세계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앨라바마 공장이 준공된 2005년 이후부터는 연 평균 6%대의 성장을 거듭하며 본격적으로 판매에 탄력이 붙어 2013년 800만대, 2014년 900만대를 차례로 돌파했다.

    올해도 지난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한 57만 8,190대를 판매해 또 한 번 신기록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미국 진출 29년 동안 엑셀을 비롯해 총 15개의 차종을 선보였으며, 현재 엑센트 엘란트라 등 전 차급에 걸쳐 총 11개 차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1985년 출시돼 30년 간 동일한 차명을 유지하며 국내 최장수 단일 브랜드로 기록되고 있는 '쏘나타'로 미국에서는 1989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이달까지 총 249만 8,203대가 판매됐다.

    미국 시장 역대 판매 2위를 달성한 차량은 현대자동차 단일 차종 최초로 글로벌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엘란트라’로 1991년부터 이달까지 총 248만 4,788대가 판매돼 명실상부한 ‘글로벌 국민차’의 저력을 미국에서도 보여줬다.

     

    특히 엘란트라는 지난 2012년 1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초까지 ‘캐나다 올해의 차’, ‘남아공 올해의 차’ 등 주요 지역에서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