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 여파 폭스바겐 글로벌서 후진1-9월 판매량 토요타 1위 등극, 현대차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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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여파로 세계 자동차 시장 패권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판매가 급감중인 폭스바겐이 후진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토요타와 현대차의 추격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토요타그룹을 제치고 세계 판매 1위에 올랐던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1월~9월 판매량에서는 토요타에 다시 역전당하면서 디젤게이트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토요타는 9월까지 글로벌 신차 판매량에서 그룹 전체 총 749만800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했지만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으로 고전하면서 톱에 등극했다. 

    2위로 주저앉은 폭스바겐그룹은 세계 신차 판매량에서 743만800대를 기록, 토요타에 6만7000대 가량 뒤졌다. 

    폭스바겐은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문제와 주력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9월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대비 1.5%가 줄었으며, 배기가스 문제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10월 이후에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큰 폭의 하락세가 예상된다. 

    토요타는 북미지역에서 픽업트럭 등 대형차종의 매출이 견조세를 보였고, 소비세 증세 등의 영향으로 침체된 일본 내수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약진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3분기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등 악재를 이겨내고 판매량 기준 글로벌 5위를 수성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9월까지 글로벌 판매에서 577만2862대의 실적을 보였다. 전년 동기 1.9% 감소했지만 글로벌 신차출시에 맟춰 4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투싼, K5,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주력 수출 차량의 신형 모델이 4분기부터 본격 세계시장에 데뷔한다. 기아차의 신형 K5는 올 10월부터,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올해 말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2010년 8.0%, 2011년 8.6%를 기록한 데 이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8.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