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항 폭발사고 후 첫 외국기관 주관 공식 행사국내 기업 78개社, 쑤닝·이샹그룹 등 中 500개社와 수출 상담
  • ▲ 코트라가 중국 톈진에서 개최한 '한국상품전'에서 참관객이 국산 화장품을 체험하고 있다. ⓒ코트라
    ▲ 코트라가 중국 톈진에서 개최한 '한국상품전'에서 참관객이 국산 화장품을 체험하고 있다. ⓒ코트라

     

    코트라(KOTRA, 사장·김재홍)는 12일부터 사흘간 중국 톈진에서 '2015 한국상품전'을 개최한다. 최근의 수출부진을 타개하고 우리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톈진은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1만7000달러에 달하는 높은 소비수준을 자랑하는 북부경제의 중심 도시로, 동북3성을 비롯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좋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중국 북부 유일의 자유무역구로, 9월에는 전자상거래 시범구로 지정되며 중국 소비시장을 겨냥한 대외 교역 교두보로서의 기능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톈진항 폭발사고 이후 첫 외국기관 주관 공식 행사로, 현지 관계자들의 큰 관심 속에 개막했다.

     

    이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장수 주중 대사, 이태식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 톈진시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양국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독려했다. 실제로 사고 후 톈진시는 현지 주요 기업의 전시회 참가를 독려하는 등 한·중 행사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에는 생활소비재, 가전, 식품 등 분야의 국내 기업 78개사가 참가해 다양한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코트라는 이번 전시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톈진과 베이징을 비롯 중국 전역에서 500개사를 유치했다. 전시장에는 3만여명의 참관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 매출규모 1위인 쑤닝그룹과 톈진 최대의 유통기업인 이샹그룹 등 현지 주요 대기업들은 전시장에 상담부스를 운영한다. 참가업체들은 전시 기간 중 직접 바이어를 찾아 제품 구매와 비즈니스 협력에 대한 심층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활용 상담 데스크와 취업상담회도 운영된다. 취업상담회에는 LG화학, 파리바게트 등 기업과 현지 한국 유학생간 취업상담이 진행되며, FTA 상담 데스크에는 관세청 담당자가 참석해 FTA의 효과적인 활용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톈진시 후닝 주임은 "양국 수교 이래 톈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한국 정부의 단독 전시회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톈진CCPIT 송츠쥔 회장은 "톈진이 중국 4대 도시임에도 한국 기업들에게는 덜 알려져 있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에게 톈진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최적지임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태식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수출부진을 타개하는 가장 좋은 해법은 중국 소비시장 진출"이라며 "비준을 앞두고 있는 한·중 FTA의 활용 효과를 높여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에 우리 기업이 선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