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랜드 40여개 입점한 톈진1호점
  • 롯데백화점은 17일 중국에서 100% 직접 출자로 내는 첫 점포인 톈진(天津) 1호점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톈진 1호점은 러시아 모스크바점과 중국 베이징점에 이은 롯데백화점의 해외 3호점으로, 2008년 개장한 베이징점은 현지 기업 인타이(銀泰)그룹과 50대 50 합작으로 낸 점포다.

    톈진시 난카이구 복합단지 런헝하이허(仁恒海河)광장에 자리 잡은 새 점포는 연면적 5만㎡(1만5천100평), 영업면적 2만8천400㎡(8천600평),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에 식품, 잡화, 의류, 생활가정용품 등 전 상품군을 갖췄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 및 여성의류 브랜드 40여 개가 입점했으며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와 영캐주얼 브랜드별 메가숍도 운영된다.

    또 480㎡의 명품시계 편집숍을 비롯해 명품, 전자제품, 아동복 등 상품군별 편집숍도 들어섰다.

    외식을 선호하고 가구는 전문매장에서 사는 현지인 소비 특성을 반영해 식품매장에서 1차 식품을 줄이는 대신 델리식품을 늘렸으며 가정매장에는 가구 상품을 들여놓지 않았다.

    전체 면적의 20%를 서비스 라운지, 놀이방 등 고객 편의시설로 채웠고 톈진에서는 처음으로 백화점 문화센터를 도입했다.

    엘리베이터에 안내사원을 배치했으며 우수 고객을 위해 인근 9㎞ 지역을 도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중국 내 다른 백화점이 입첨업체에 매출 관리나 신문 광고 정도의 마케팅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텐진 1호점은 국내 점포처럼 다양한 채널의 마케팅과 고객 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또 현지 서비스 전문인 7명을 채용, 국내 점포에서 교육했으며 국내 서비스 강사를 현지로 보내 서비스 교육을 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한국 선진 쇼핑시스템과 베이징점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톈진점을 운영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과 함께 톈진 시장 판로를 개척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 5월에는 복합문화단지 '문화중심'에 톈진 2호점이 개장할 예정이다.

    톈진은 인구 1천200만명으로 최근 많은 대기업이 들어오고 있으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600달러(2009년 기준), 성장률 17.4%로 성장세가 빨라 서비스 시설 투자에 적합하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