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회 '울산-여수' 현장 위주 경영방식, 새로 신설된 '미래기술연구소'로 확대
  • ▲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한화케미칼
    ▲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 김창범 사장(60)이 자신의 집무실을 서울 본사에서 연구개발(R&D) 부서가 위치해 있는 대전으로 옮길 것을 주문했다. 

    30일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사장 집무실과 전략 및 인사 담당부서 사무실을 내년 1월부터 대전에 있는 미래기술연구소로 옮긴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R&D에 집중시키겠다는 김 사장의 의지에 따른 행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이 대전으로 자신의 집무실을 옮기는 것은 연구개발(R&D)을 위한 미래기술연구소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일주일에 3회 이상 울산과 여수 등 생산 현장에서 업무를 하고 있는 김 사장의 현장 위주의 경영 방식이 새롭게 신설되는 미래기술연구소에도 예외없이 적용된 것이다.   

    김 사장이 내년 1월부터 출근할 미래기술연구소는 한화케미칼이 KAIST와 공동으로 설립한 연구소로 석유화학과 관련된 원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5년간 임시적으로 유지된다.

    미래기술연구소는 KIAST의 이상엽 특훈 교수, 이현주 교수 등과 박사과정에 있는 15명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고 한화케미칼의 차세대 원천기술 및 공정개발을 목표로 11개의 과제를 해결할 예정이다.


    김 사장이 R&D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배경에는 범용 석유화학 제품 시장을 앞으로 5년 이내에 중국이 장악할 것이라는 '석유화학 위기론'이 있다. 김 사장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국 석유화학 산업은 구조적 측면에서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정밀화학 제품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추지해야 지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김 사장은 이달 초 미래기술연구소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혁신적인 성과 창출로 산학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래기술연구소가 개발할 신기술의 특허권은 50 대 50 지분으로 한화케미칼과 KAIST가 공동으로 소유한다. 또 생산된 제품에 대한 수익 역시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