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6월 1·5구역서 2500여가구 공급 예정사업속도 위해 경전철 등 교통망 확충 필요

  • 서울 뉴타운 사업 중 최대규모인 장위 뉴타운이 1년 만에 분양을 재개한다. 올해 브랜드 대단지가 나오는 만큼 장위 뉴타운 일대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는 6월 1구역(1029가구), 5구역(1562가구)에서 새 아파트를 선보인다. 두 구역은 맞닿아 있어 2500여가구의 대규모 래미안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뉴타운은 기반시설이 변화되는 등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갖췄다"면서 "상대적으로 시장에 크지 휘둘리지 않는 안정적인 곳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위뉴타운은 2005년 서울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186만여㎡ 면적에 2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수도권 신도시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장위동 면적이 210만㎡인 것을 고려하면 일대 대부분이 뉴타운으로 만들어지는 셈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장위뉴타운 주변으로 북서울꿈의숲 등 공원이 풍부해 주거환경은 우수하다"면서도 "개발면적이 넓은 만큼 교통 인프라 확충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은 장위뉴타운 첫 사업으로 '꿈의숲 코오롱하늘채'(2구역)를 선보였다. 10년간 정체돼 있던 사업이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청약결과 32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평균 2.26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위동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는 웃돈이 2000만원 가량 형성돼 있다"면서 "꿈의숲 조망에 따라 웃돈 수준이 다르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서울시 내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성북구의 전세가율은 83.3%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즉 추후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수요는 충분하다는 게 인근 개업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성북구는 서울 중심부와 인접해 있어 수요는 꾸준하다"며 "현재 입지보다 집값은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 ▲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이 분양한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모델하우스.ⓒ뉴데일리경제
    ▲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이 분양한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모델하우스.ⓒ뉴데일리경제


    현재 동북선 경전철은 장위뉴타운 부흥에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동북선 경전철은 왕십리(2호선, 국철, 분당선)∼제기동(1호선)∼고려대(6호선)∼미아삼거리(4호선)∼하계(7호선)∼중계동 은행사거리~상계(4호선)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연장 13.3㎞에 정거장 15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건설된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장위뉴타운의 면적이 넓어 역세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구역이 일부"라며 "뉴타운 개발 속도는 경전철 개발 진행과 비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위뉴타운 역세권 효과는 지하철 1·6호선이 지나는 4·6·10구역에 한정돼 있다. 이 때문에 장위뉴타운 내 투자 수요도 이들 구역에 집중되고 있다. 만약 경전철이 개통되면 2·3구역 등도 역세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동북선 경전철 사업은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건설사가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으면서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현재 서울시는 현대엔지니어링을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이번 사업에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실시협약을 체결해 내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라며 "서울 동북권 교통혼잡이 완화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