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횟수 2014년 대비 30% 그쳐…갤럭시도 소폭 줄어"어깨 무거운 G5, 이번엔 다르다"…MWC서 갤럭시와 같은 날 공개
  • ▲ ⓒ네이버 트렌드.
    ▲ ⓒ네이버 트렌드.


    LG전자의 대표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 'G시리즈'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관심이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전체에 대한 흥미가 예년보다 떨어진 측면도 있지만, G시리즈는 이 같은 하락 폭보다 더 가파른 기울기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번 달 말 공개될 LG전자의 야심작 'G5'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G5가 희미해져 가는 G시리즈의 인기에 다시 불지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네이버의 검색어 통계 서비스 '네어비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초 이후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가 계속 낮아지고 있다. 당시 최고점을 찍은 이후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꾸준히 감소하는 모양새다.

    예를 들어 2012년 초에 100명이 스마트폰을 네이버에 검색했다면 올해 초엔 60명이 검색하는 데 그쳤다.

    네어버 트렌드는 기간별 검색어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통계 서비스다. 검색 횟수가 가장 많았던 시기를 100%로 잡은 다음 나머지 검색 분포를 그래프로 그리는 식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 1위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도 대세를 거스르진 못했다. 2014년 한 해 동안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뒤 인기가 점점 식고 있다. 2014년 100%를 기록했지만 올해 초 기준 75% 안팎에 머물러 있다.

    LG전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갤럭시와 비슷하게 2014년 중순 100%에 올라섰지만 2년도 채 안 돼 30%까지 주저앉았다. G시리즈에 대한 검색 횟수가 2년 사이 70% 정도 빠진 것이다. 감소세가 지나치게 뚜렷한 셈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의 트렌드포스 보고서는 LG전자가 2014년에 선보인 G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5.4%를 차지, 5위에 올랐지만 지난해부터 하락 곡선을 긋기 시작해 현재는 6위로 밀려났다고 진단했다.

    결국 LG전자는 분위기 반등이 절실한 상태다. 그런 만큼 G5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일단 자신감은 충만해 보인다. LG전자는 G5를 오는 20일 선보인다. 모바일 월드컵으로 불리는 'MWC 2016'이 열리기 하루 전날 공개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MWC는 100여개가 넘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경쟁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모바일 분야 최대 박람회다.

    LG전자가 MWC에서 전략 폰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항상 MWC를 건너 뛰고 4월쯤 첫 선을 보였다. 삼성전자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신제품 광고 효과가 희석될 수 있는데도 (삼성전자와) 맞불 전략을 택한 것은 G5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