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홍보 필요성 지적도부동산시장 활성화 기대감 커져
  • ▲ 수인선 2구간이 27일 개통됐다. 사진은 수인선 인천역에 있는 노선도.ⓒ뉴데일리경제
    ▲ 수인선 2구간이 27일 개통됐다. 사진은 수인선 인천역에 있는 노선도.ⓒ뉴데일리경제


    송도역에서 인천역을 잇는 수인선 복선전철 2구간(7.3㎞)이 지난 27일 개통됐다.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들은 차량과 승강장 설계 등이 무난하다고 평가했다. 차량 증설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이날 오후 1시, 뉴데일리경제는 서울 도봉구에서 대중교통으로 2시간여를 달려 지하철 1호선 인천역에 도착했다. 역사에서 2~3분여를 걸으니 수인선 승강장이 보였다.

    수인선 지하철 요금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1250원이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대 10여분, 평시 15여분 간격이다. 차량은 △6량 1편성 △평일 164회 △주말과 공휴일 140회로 운행된다.

    수인선 승강장은 첫날임을 말해주듯 깨끗했으며 새집나는 냄새가 남아 있었다. 신설된 인천~신포~숭의~인하대역 노선 안내와 배차 시간표 등도 눈에 띄었다. 내부 에스컬레이터 외에 승강장에서 바로 역사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설치돼 있었다.

  • ▲ 수인선 차량에 탑승한 승객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뉴데일리경제
    ▲ 수인선 차량에 탑승한 승객들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뉴데일리경제


    차량 내부는 1호선과 비슷했으며 많은 승객이 이용할 수 있을 만큼 넓었다. 1937년 개통됐다가 1973년 폐선된 수인선은 협궤철도여서 승객들의 무릎이 닿을 정도로 차량 내부가 좁았다. 

    박희준(가명·65)씨는 "차량 이용에 불편한 점은 없다"며 "인하대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데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희(가명·60)씨도 "신포역 근처에 있는 신포시장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왔다"며 "차량이나 승강장 등은 무난한 것 같다"고 전했다.

  • ▲ 코레일은 수인선 2구간 개통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수인선 송도역에 있는 이벤트 포스터.ⓒ뉴데일리경제
    ▲ 코레일은 수인선 2구간 개통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수인선 송도역에 있는 이벤트 포스터.ⓒ뉴데일리경제


    지하철을 타고 13여분만에 4개 역을 지나 송도역에 도착했다. 흔들림이나 소음 등 이상 증세는 없었다. 승객들은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보다 10~15분 가량 시간이 단축됐다고 전했다.

    역사로 나와 보니 사회복무요원과 코레일 직원들이 승객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수인선 개통 행사 포스터 등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들도 보였다.

    이규섭(59·가명)씨는 "지하철이 인천역까지 다닌다고 해서 타러 왔다"며 "코레일이 여는 이벤트도 참여할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수인선 2구간 개통을 기념해 △수인선 오이도~인천역 10개역 방문 후 기념 도장을 찍는 스탬프 투어 △인천~신포~숭의~인하대역 등 4개 역 인근 관광지를 탐방해 소개하는 신규역 탐방 △수인선 개통기념 레일플러스 교통카드 발매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지숙(58·가명)씨도 "그동안 수인선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알았지만 지하철이 오늘(27일) 다니는 것은 방금 들었다"며 "앞으로도 코레일이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사람들에게 수인선 개통 소식을 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수인선 인하대역 주변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뉴데일리경제
    ▲ 수인선 인하대역 주변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뉴데일리경제


    송도역에서 다시 수인선 지하철을 타고 인하대역으로 이동했다. 인하대역 2번 출구로 나오니 지하철역 주변 공사가 한창이었다.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인천 SK 스카이뷰의 모습도 보였다. 2번 출구와 인천 SK 스카이뷰 사이에는 상가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수인선이 개통되면서 인천 SK 스카이뷰 관련 문의가 예전보다 늘어났다"며 "다른 지하철역 근처 단지에도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도 "서인천 쪽이 교통 인프라가 부족했는데 수인선 등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 8월 수인선 3구간 한대앞~수원역 노선까지 개통되면 투자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인천역 복합시설 조성 검토 △송도역세권 개발 추진 △숭의역 인근 신흥동, 도원동 도시재생사업 계획 수립 등 수인선 지역에 부동산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 ▲ 승객들은 장기적으로 수인선 차량 증설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은 수인선 숭의역 승강장을 빠져나가는 승객들.ⓒ뉴데일리경제
    ▲ 승객들은 장기적으로 수인선 차량 증설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은 수인선 숭의역 승강장을 빠져나가는 승객들.ⓒ뉴데일리경제


    다만 지하철을 이용한 시민들은 추후 코레일이 차량 증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의순(50·가명)씨는 "앞으로 더 많은 승객이 수인선을 이용하게 되면 지하철이 혼잡해질 것"이라며 "내년에 수인선 3구간까지 개통되면 10~15분대 간격으로는 이용이 불편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가영(25·가명)씨도 "인하대 통학생들과 서인천 쪽에 직장이 있는 사람들이 출퇴근 시간에 몰릴 수 있다"며 "코레일이 승객 추이를 살펴 차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