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해외사업 관리·주택사업 매각 등 관심대우건설 주총 일정 아직 '미정'
  • ▲ 이달 6개 주요 상장 건설사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사진은 각 사 로고.ⓒ각 사
    ▲ 이달 6개 주요 상장 건설사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사진은 각 사 로고.ⓒ각 사


    이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주요 상장 건설사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이번 주총에선 △사내, 사외이사 선임 △실적 평가 △미래 먹거리 등이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오는 11일 △GS건설 오는 18일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 오는 25일 일정으로 주총이 열린다. 대우건설은 아직 주총 날짜를 논의 중이다.

    삼성물산 주총은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27에 있는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주요 안건은 정관 일부 변경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건설 부문을 맡고 있는 최치훈 사장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합병 반대 공세를 막아낸 공로로 그룹 인사에서 유임이 결정됐다.  

    정관 변경은 이사회 의장 선출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이전에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지만 정관이 바뀌면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사 중에서 의장이 선임된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내용은 이사 10명(사외이사 6명), 총액 260억원이다. 전기와 비교해 사내이사 수가 1명 줄었지만 총액은 동일하다. 

    지난해 삼성물산 건설 부문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13조470억원, 영업손실 3450억원 등의 적자를 기록했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등 대규모 해외 사업의 공사가 지연되면서 발생한 2조6000억원대 규모의 잠재손실과 우발채무 등이 결산에 반영돼서다.  

    이에 따라 주총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주택사업부 매각 루머와 함께 건설 부문의 해외 사업 관리 등에 대한 질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건설은 서울 율곡로75 현대빌딩 지하2층 대강당에서 주총을 연다. 주요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정세현 사장의 임기는 2018년 3월까지다. 

    사외이사에는 박성득 전 감사원 감사위원(재선임)과 김영기 전 국세청 조사국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득, 김영기 사외이사 후보는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에도 올라 있다. 박성득 후보는 재선임, 김영기 후보는 신규 선임이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내용은 이사 7명(사외이사 4명), 총액 50억원으로 전기와 변화가 없다. 

    지난해 현대건설 실적을 보면 지난해 매출액 19조1220억원, 영업이익 9865억원, 당기순이익 584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2014년과 비교해 당기순이익은 0.5% 줄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2.9% 늘었다.

    다만 현대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19조8145억원으로 2014년보다 7조3528억원 떨어졌다. 유가 하락에 따른 중동 해외공사 발주 지연과 취소 탓이다.

    이 때문에 주총에서 해외 사업 관리와 신규 먹거리 창출 등에 대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하면서 12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GS건설은 서울 종로구 종로33 그랑서울 15층 G스피릿홀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임병용 사장 재선임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이다.

    건설업계는 임병용 사장의 재선임이 무리 없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병용 사장은 GS건설이 2013년 해외사업 부실로 9300여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위기상황에서 취임했으나 이듬해 흑자 전환을 이뤄내고 지난해엔 역대 최다 매출액을 일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사외이사로는 주인기, 권도엽 이사가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주인기 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와 한국회계학회 회장 등을 거친 후 현재 세계회계사연맹이사를 맡고 있다. 건설교통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맡았던 권도엽 이사는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에 재직 중이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내용은 이사 7명(사외이사 4명), 총액 100억원으로 전기와 같다. 

    지난해 매출액 9조5117억원, 영업이익 265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대림산업의 주총은 25일 종로구 종로1길36 대림산업빌딩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다. 주요 안건은 △사내,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이다. △이해욱 부회장 △김동수 사장 △이철균 사장 △김재율 사장 등 대표이사 4명은 모두 모그룹 인사에서 유임이 확정됐다.

    사내이사에는 김한기 건축산업본부장과 강영국 플랜트사업본부 실장이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사외이사로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평가위원을 역임한 박상욱 서울대 경영대 부교수가 신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욱 교수는 신규 감사위원 후보에도 올라 있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내용은 주총 소집공고 공시 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3길 55 아이파크몰 7층 교육장에서 주총을 연다. 주요 안건은 △정관 변경 △김재식 사장 재선임 △사내,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다.

    정관 변경은 무의결권 배당우선 주식 발행과 목적 등을 명시하는 것이다. 경영권 강화와 자금 조달의 편의성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는 22일 임기가 끝나는 김재식 사장은 현대산업개발의 실적 개선을 이끈 업적을 인정받고 있어 재선임이 유력하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평가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매출액 4조6026억원, 영업이익 3895억원, 당기순이익 238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2014년보다 각각 2.8%, 72.9%, 186.3% 상승한 수치다. 

    현재 김재식 사장 외에 육근양 경영기획본부장(재선임)이 사내 이사 선임 후보에 올라 있다.  

    사외이사에는 서울서부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박순성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재선임)와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역임한 정형민 서울대 미대 교수가 후보에 올라 있다. 박순성 변호사는 감사위원에도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내용은 전기와 동일한 이사 9명(사외이사 5명),  총액 80억원이다. 

    이달 말 주주총회를 열 예정인 대우건설은 아직 주총 관련 공시를 하지 않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