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조6000억원 규모, LNG 수입 터미널 사업
  • ▲ 자료사진.ⓒ현대건설
    ▲ 자료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7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총 29억3000만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쿠웨이트 순방 이후 정부 차원의 지원이 결실을 맺은 사례다.


    각 사의 지분은 현대건설 15억2000만달러(1조8500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3억9000만달러(1조7000억원), 한국가스공사 1600만달러(200억원)다. 주간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맡았다.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공사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 떨어진 알주르 지역에 조성된다. 일 생산량 30억㎥의 가스를 액화 처리하는 재가스화 시설과 22만5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8기, 해안접안 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LNG 저장탱크와 해안접안시설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은 재가스화 플랜트, 시운전과 발주전 운전 교육은 한국가스공사가 담당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58개월이다.


    이번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공사는 수주 가뭄이 심각한 중동지역의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중동지역 수주 증가가 기대됨에 따라 이번 공사가 한국 건설사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수주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이뤄진 것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중동 순방 당시 쿠웨이트를 방문해 한국 건설사의 진출에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2014년부터 지연됐던 이번 사업이 대통령 순방 이후 입찰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정부의 경제외교가 수주에 밑거름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