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0-보급형폰' 앞세워 실적개선 박차"원가절감 및 인력 재배치 등 수익 구조 개선 활동 효과"
  • ▲ LG전자가 발송한 V20 공개행사 초청장. ⓒLG전자
    ▲ LG전자가 발송한 V20 공개행사 초청장. ⓒLG전자


    LG전자가 멀티미디어 기능이 특화된 프리미엄 플래그십폰 V20의 출시 계획을 밝힘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153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LG전자 MC사업본부는 하반기 적자폭을 크게 줄여갈 전망이다. 다만 V20의 출시 시기를 고려할 때 영업적자는 3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C사업본부는 최근 1년간 47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분기 영업이익에 맞먹는 규모다.

    과거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의 변화에 늦게 대응하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5000억원 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던 MC사업본부는 아이폰이 시장을 휩쓴 2009년 하반기 1000억원 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 2분기 1196억원 시작된 영업적자는 3038억원(10년 3분기), 2747억원(10년 4분기), 1005억원(11년 1분기), 539억원(11년 2분기), 1388억원(11년 3분기) 등 6분기 동안 계속됐고 MC사업본부는 존폐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2011년 하반기 4G LTE 모뎀과 옵티머스 시리즈(3D, Q2, EX)를 연이어 출시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고, 프라다폰3.0의 성공으로 2011년 4분기 120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1분기만에 15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MC사업본부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했다. 빠르면 4분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MC사업본부를 흑자로 이끌 주인공은 V20과 보급형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V10이 두 달 만에 적자폭 330억원을 줄인 것을 감안할 때 V20 또한 갤럭시노트7과 아이폰7과의 싸움에서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X·K시리즈도 출시지역을 확대하며 매출 향상을 거들 것으로 관측된다.

    원가절감과 인력 재배치 등 수익 구조 개선 활동도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특히 매분기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LTE 스마트폰 판매량과 지난달 1일 진행된 조직개편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MC사업본부에게 필요한 건 혁신이 아닌 안정화로 V10을 통해 인정받은 멀티미디어 기능이 V20에 제대로 구현된다면 하반기 실적 개선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구글과의 협력관계나 노크코드, 듀얼카메라 등 특화된 경쟁력을 발휘한다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