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및 사업계획 기준 선정... 사회적 물의 일으킨 기업 배제
  • ▲ (왼쪽부터)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연합뉴스
    ▲ (왼쪽부터)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방문에 나설 경제인단 52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해당 명단에는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포함돼 대통령과 첫 대면을 하게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을 동행할 경제인 52명이 최종 결정됐다. 이번 명단은 기존 정부와 달리 민간이 선정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사절단이라는 명칭도 관료적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경제인단'으로 변경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인 만큼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의 참석이 결정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수감 상태로 참가하지 못함에 따라 삼성그룹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화그룹은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가 명단에 올랐다.

    앞서 대한상의는 전날 방미 경제인단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청와대가 막판까지 명단 조정에 나서면서 일부 변동이 있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과 이장한 종근당 회장,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가 명단에서 빠졌다. 이기승 한양 회장과 박성택 산하 회장 겸 중소기업중앙회장, 장정호 세원셀론택 대표이사 등은 새롭게 포함됐다.

    또한 일자리 창출 기여의 공을 인정받아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겸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과 아밋 라로야 한국쓰리엠 사장 등 미국계 한국기업도 동행이 확정됐다. 주관 단체 회장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함께 동행한다.

    이번 방미 경제인단 선정 기준은 미국 관련 투자 및 교역, 사업실적, 사업계획, 첨단 신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이다. 최근 불법·탈법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은 원칙적으로 참여 제한을 뒀다.

    소속 기업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10명, 중견기업 14명, 중소기업 23명, 공기업 2명, 미국계 한국기업 2명, 주관 단체 1명 등이다. 중소·중견기업의 비중이 3분의 2를 넘어섰다.

    업종별로 구분하면 첨단분야 기업 중에서는 IT·정보보안 8명, 에너지·환경 7명, 의료·바이오 5명, 항공·우주 1명, 플랜트·엔지니어링 1명, 로봇시스템 1명, 신소재 1명 등이다. 또 기계장비·자재 7명, 자동차·부품 6명, 전기·전자 5명, 소비재·유통 3명 등이다.

    한편 방미 경제인단은 오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양국 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인행사 '한미 비즈니스 서밋' 등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