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원 학위수여식 개최, 결실 축하
  • ▲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년 학점은행제·독학학위제 학위수여식'에서 성인학습자들이 학위증을 수령하기 위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데일리 류용환 기자
    ▲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년 학점은행제·독학학위제 학위수여식'에서 성인학습자들이 학위증을 수령하기 위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데일리 류용환 기자


    배움의 시기를 놓쳤거나 제2인생 설계 등을 위해 학점이수제, 독학학위제에 참여했던 성인학습자 2만5천여명에게 학사·전문학사 학위가 수여됐다.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년 학점은행제·독학학위제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위 취득자 1천여명이 참석, 그동안 교육 참여에 대한 결실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령기를 지난 중장년 학위 취득자들이 대거 참여한 행사장에는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장년층, 장애인, 어린 자녀·손자 등과 함께 학위 취득을 기뻐하는 성인학습자 등이 눈에 띄었다.

    행사장 곳곳에서 학사모를 쓴 학습자들은 기념사진 촬영에 나섰고, 자신의 졸업가운을 가족에게 입혀주며 그동안 교육과정 참여에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배움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께 축하 인사드린다. 학점은행제, 독학학위제는 배움의 시기를 놓치거나 제2인생 설계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배움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여각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은 "학위취득자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와 경의를 표한다. 4차산업혁명시대는 창의성과 더불어 연결, 융합, 도전, 감성 등이 중요해지고 있다. 배움의 힘씀으로 희망찬 내일을 일군 취득자들이 성취의 자긍심을 잃지 않고 평생학습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독학학위제는 1990년, 학점은행제는 1997년부터 시행됐으며 현재까지 73만여명이 학점 이수, 독학시험을 통해 학위를 받았다.

    기준 이상 학점 이수(학사 140학점·전문학사 80학점)로 올해 학위를 받은 40대 이상 성인학습자는 전체 취득자 중 절반 이상인 53%를 차지했고, 독학학위취득시험에 합격한 이들의 연령대는 30대(31%)·40대(20%)·50대 이상(7%) 등으로 다양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 참여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국회에서도 새롭게 시작하는 인생이 보람을 맺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예산상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뒤늦은 고등교육 참여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그동안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학위 취득을 통해 해소한 분위기였다.

  • ▲ '2018년 학점은행제·독학학위제 학위수여식'이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뉴데일리 류용환 기자
    ▲ '2018년 학점은행제·독학학위제 학위수여식'이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뉴데일리 류용환 기자


    ​윤청사씨(81)는 "2014년 체육학 공부를 시작했고, 앞으로 이웃들의 건강을 위한 길을 알려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행복한 앞날을 위해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이런 노력을 전할 것이다. 공부 중에 시련도 있었다. 나이도 있고, 젊은 시절과 달랐다. 학위를 받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권기윤씨(52·여)는 "여기까지 온다고 생각 못했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마무리 하고 보니 끝이 시작이 되는 인생설계가 됐다"고 감회를 전했다.

    소방관으로 근무하며 독학으로 법학 학위를 받은 전철씨(26)는 대학원 진학으로 제2인생을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국평원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받은 분을 봤었다. 의미가 있는 제도를 주변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각 국평원 원장은 "평생학습 사회는 누구에게나 배움이 삶의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고리가 되어 모든 삶의 경계를 융합하는 사회, 도전과 희망의 사다리가 되는 사회다. 국평원은 다양한 평생학습 정책과 지원에 힘쓰고자 한다. 올해 교육복지와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새 제도를 도입·운영해 지평을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