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12대 금융감독원장 취임식 개최
  •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뉴데일리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뉴데일리

    “저를 아직도 ‘저승사자’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오해를 풀어달라. (금감원) 여러분의 벗이자, 방패막이자, 조력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금융권 저승사자’,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일 공식 취임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본원 2층 강당에서 제12대 금감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금융감독원이 여러 논란에 휘말리면서 국민들의 실망이 크고 금융시장에서 권위가 바닥에 떨어졌다”며 “금융개혁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양대책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신임 원장은 “금융감독 원칙이 정치적, 정책적 고려에 의해 왜곡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민이 금감원에 부여해준 권한을 금융감독원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원장은 “금융회사의 불건전한 영업행위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 사례가 빈발하고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일각에서는 약탈적 대출이란 주장도 제기하는 상황”이라며 “금융감독원 조직을 분리해야한다는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정책기관과 감독기관의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며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을 감독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지향점을 분명히하고, 올곧게 나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했으며 1990년대 초반 참여연대를 창립하고 정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 특별보좌관을 지냈고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소관하는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무위원회의 저승사자’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