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출발로 현지 심야시간 도착, 호텔 측 “청소 문제로 투숙 거부”
  • ▲ 뉴욕행 아시아나항공이 예정보다 10시간 지연출발하면서 호텔을 찾지 못한 승무원들이 공항에서 3시간 넘게 대기하고 있다.ⓒ아시아나 연대 대화방 제보
    ▲ 뉴욕행 아시아나항공이 예정보다 10시간 지연출발하면서 호텔을 찾지 못한 승무원들이 공항에서 3시간 넘게 대기하고 있다.ⓒ아시아나 연대 대화방 제보

    아시아나항공이 기체 결함에 따른 지연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승무원들의 호텔 투숙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17(현지시각) 오후 930분 뉴욕에 도착한 승무원들이 호텔을 찾지 못해 3시간 이상 대기하는 사태가 일어났다해당 호텔은 아시아나항공과 계약을 맺은 곳으로 심야시간 청소 문제로 승무원들이 호텔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뉴욕행 항공기는 16일 오전 10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17일 오전 1130분(현지시각)에 미국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발이 지연되면서 도착시간이 10시간 가량 늦어졌다. 결국 심야시간에 호텔에 도착했고, 호텔은 청소문제 등을 이유로 투숙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사태는 항공기 기체결함으로 인해 일부 국제선이 연쇄 지연된 것의 여파다. 지난 16일 독일프랑크프루트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A380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됐다. 이 항공기는 연료 계통 문제로 정비에 들어갔으며 오늘(17) 오후 인천-방콕편부터 비행에 투입될 예정이다.

    A380항공기는 장거리 항공에 주로 쓰이는 기종으로 대체할 항공기가 따로 없기 때문에 연쇄지연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 이 항공기는 주로 미국 LA나 뉴욕,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운항하고 있으며, 현재 지연된 노선은 10편 정도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도착 시간이 변경된 상황에서 현지 지점과 호텔간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승무원들의 호텔 룸 배정이 누락되는 일이 발생했다. 대체 호텔을 찾는 동안 부득이하게 승무원들이 현장에서 대기하는 일이 일어났다현재는 대체호텔로 이동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