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종가, 일주일새 8%대 오르며 시총 '7조6천억' 육박2000년 12월 KT 시총 대비 LG유플러스 '31.4배' 차이나기도
  • LG유플러스가 상장 18년만에 처음으로 KT 시가총액을 돌파하며 국내 이통시장 판도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 및 업계에 따르면 13일 기준 LG유플러스의 시총은 7조5970억원으로 KT의 7조5331억원을 제쳤다.  LG유플러스의 지난 14일 기준 종가는 1만7000원으로 전주 대비 8.63% 상승했다. 반면 KT는 같은 기간 0.69% 오르는 데 그쳤다.

    LG유플러스는 2000년 9월21일 주식시장에 상장했을 당시 2년여 먼저 상장한 KT의 시총을 넘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2000년 12월에는 KT의 시총이 LG유플러스의 31.4배에 달한 적도 있었지만, KT 주가가 18년 가까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제자리로 찾아가는 동안 LG유플러스는 꾸준히 덩치를 불려 첫 시총 역전을 이뤄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5세대 이통통신(5G) 도입으로 더 가파른 성장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G LTE 시대 성장을 주도했던 LG유플러스가 다가오는 5G에서도 비슷한 여세를 몰아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5년간 확보한 유통망 경쟁력과 공격적인 영업전략이 5G 시대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LG유플러스는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 확장에 공격적인데 만약 CJ헬로를 인수한다면 가입자 수가 802만명으로 불어나 KT의 1026만명(스카이라이프 포함)과 대등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LG유플러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단순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에 따른 효과가 아니라 높은 이익 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실적 기대감 때문"이라며 "외국인 보유 한도(49%)까지 여유가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