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서초동 한국세무사회관 전경 ⓒ세무사회 제공
    ▲ 서울 서초동 한국세무사회관 전경 ⓒ세무사회 제공

    2008년부터 630명을 유지해 온 세무사자격시험 최소합격인원이 올해는 700명으로 확대된다. 12년만에 합격인원이 복원된 셈이다.

    세무사자격심의위원회는 2019년도 제56회 세무사 자격시험 최소합격인원을 전년대비 70명(11%) 확대, 2007년 수준인 700명으로 결정했다.

    합격인원 확대 배경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세금납부 인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세무사수 확대가 불가피다”며 “타 자격사들 역시 경제규모 확대로 인해 선발인원을 늘리고 있는 추세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또한 “취업난 해소를 위해 세무사자격사 수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가 됐다”고 덧붙였다.

    세무사시험 합격인원 확대 소식에 세무사계의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가뜩이나 세무대리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정협조자인 세무사에 대한 국세청의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이창규 한국세무사회장은 “세무대리 시장은 전혀 늘지 않고 있고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으로 경영난이 어려워 사무소 직원들도 감원해야 할 상황”이라며 “우후죽순으로 세무사가 늘어나면 납세자에 대한 세무서비스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세무사 자격시험 최종 합격자 선발기준은 각 과목당 100점을 만점으로, 각 과목 40점 이상이고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한 응시자가 합격자로 결정된다.

    다만 각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자가 700명에 미달하는 경우 각 과목 40점 이상자 중 전 과목 평균 점수가 높은 순으로 700명까지 합격자를 배출할수 있다.

    올해 1차 시험은 오는 5월 4일,  2차 시험은 8월 17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에서 실시될 예정이며 최종 합격자는 10월 중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