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재취업 기간 매년 짧아져, 퇴직 다음날 공공기관 출근 사례도23건 모두 5급 이상 고위 퇴직 공무원, 공공기관 채용 투명성 높여야
-
최근 3년간 경기도에서 퇴직한 공무원이 도내 산하 공공기관으로 재취업한 사례가 23건인 것으로 드러났다.19일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퇴임 후 도내 공공기관에 재취업한 공무원은 2018년 10명, 2019년 10명, 올해 9월까지 3명으로 모두 23명이었다. 이들이 퇴직 후 재취업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3.3개월로 나타났다.재취업 기간을 연도별로 보면 2018년에는 153일 걸렸는데 2019년에는 71일로 절반 이하로 줄었고, 올해는 16일로 더 큰 폭으로 줄었다. 공무원 퇴직 후 공공기관으로 이직하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이다. 퇴직 다음날 재취업한 사례도 5건이나 됐다.또 재취업자들을 보면 고위직 1명, 2급 2명, 3급 2명, 4급 12명, 5급 6명 등으로 모두 고위 공무원들이었다. 6급 이하 하위 공무원의 재취업 사례는 한건도 없었다.양 의원은 "퇴직 공무원이 업무 연관성이 높은 공공기관에 바로 취업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공공기관 채용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