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입력 없는 원터치콜… 음성콜 서비스도 병행
  • ▲ 티원택시.ⓒ택시 4단체
    ▲ 티원택시.ⓒ택시 4단체
    카카오 카풀(승용차 함께 타기)에 반대하는 택시업계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 '티원택시'(T-ONE TAXI)를 카카오택시의 대항마로 내놓고 시범 운영에 나선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단체는 티원택시 호출 서비스를 12일부터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택시단체는 열흘간 지역별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22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티원택시는 승객이 목적지를 입력하지 않고 호출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가 배차되는 방식이다. 목적지를 입력해야 하는 카카오택시와 달리 승객을 골라 태우는 승차거부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택시업계 설명이다.

    장거리 이동을 선호하는 택시의 배차를 유도하고자 목적지를 입력하는 방식도 함께 운영한다.

    티원택시는 전화를 걸어 호출하는 고전적인 방식도 지원한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음성인식 호출 서비스를 도입, 경기도 용인과 화성시에서 우선 서비스에 나선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10일 현재 6만여명의 기사회원이 가입했다"며 "카카오택시가 독점적 지위를 가진 택시 호출시장에 새 서비스를 선보여 승객에게 선택권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