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지난해 한달에 한번꼴로 학술행사 나서올해 해외 첫 포럼행보 ‘다보스포럼’… 다음은 中 보아오포럼
  •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11월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에서 열린 ‘제1회 하노이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SK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11월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에서 열린 ‘제1회 하노이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도 릴레이 포럼의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다수의 국내외 포럼에 참석해 본인의 경영철학인 사회적 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한 그는 올해 역시 광폭행보에 나선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2차례 국내외 포럼에 참석했다. 국제포럼은 ▲스위스 다보스포럼 ▲중국 보아오포럼 ▲일본 니케이포럼 등 7회다. 국내포럼은 ▲SK 이천포럼 ▲보아오포럼 서울회의 등 5회다. 한달에 한번 꼴로 포럼 형식의 학술행사에 나선 것.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2주일 간 8000km에 달하는 ‘포럼로드’ 대장정을 보였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0회 니케이포럼 세계경영자회의’와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에서 열린 ‘제1회 하노이포럼’, 중국 난징포럼 등 3개의 포럼에 연이어 참석했다.

    당시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SK그룹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도 동참해줄 것을 독려했다. 과거처럼 경제적 가치만 추구하면 소비자와 주주로부터 외면 받는 시대가 도래해, 이익 창출에만 매진하지 말고 사회적 가치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외침이다. 

    최 회장은 경영철학 전파와 함께 포럼을 사업 확대의 장으로 여긴다. 포럼에서 돌아온 이후 SK의 신규투자와 사업확장 등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가 ‘동남아판 우버’ 그랩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앤서니 탄 그랩 대표를 만났고, 이는 SK의 그랩에 대한 집중 투자로 이어졌다.

    올해 해외포럼 첫 행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스위스 다보스포럼이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2~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9차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기업가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란 주제로 열린 세션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업이 해야할 역할 등을 논의했다.

    국내 첫 포럼 행보는 오는 14일 서울 역삼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리는 ‘한미중 3국 컨퍼런스’다.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 설립한 ‘최종현학술원’의 출범을 기념해 글로벌 싱크탱크 대표와 한미중 3국을 대표하는 학자들이 모여 동북아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자리다. 최태원 회장은 컨퍼런스의 시작을 알리는 축사를 맡는다. 그는 최종현학술원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올해도 다수의 포럼에 참석해 SK를 지속성장시키고 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선다”며 “또 그룹 내부적으로는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임직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의 다음 포럼 행선지는 중국이다. 다음달 26~29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역임한 그는 현재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