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균 연봉 9800만원… 전년比 1000만원↑ 현대제철, 8400만원으로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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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직원 평균 연봉이 대폭 올랐다. 반면 현대제철은 소폭 깎이며, 2017년 기준 비슷했던 양사간 연봉 격차는 더욱 커졌다. 2018년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 규모가 차이나며, 양사간 희비가 엇갈렸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1만7150명의 직원들에게 총 1조6782만64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인당 평균 급여액은 9800만원에 달했다. 이는 2017년 평균이었던 8800만원에 비해 1000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64조977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7년 매출 60조원을 회복한 것에 그치지 않고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5조5426억원으로, 7년만에 최대 수준이다. 2017년과 비교하면 약 9000억원 가량 늘었다.

    결국 이러한 호실적이 연봉 인상폭 확대, 성과급 등으로 연결돼 평균 급여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전 직원들에게 특별 격려금을 지급한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다. 

    반면 현대제철은 평균 직여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만1563명의 직원들에게 총 9715억72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인당 평균 급여액은 8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평균이었던 8500만원에 비해 100만원 줄어든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8조610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7년 매출인 16조8893억원에 비해 약 1조7000억원 늘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9334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2017년에 비해서도 약 3000억원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급여보다는 성과급 비중이 높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난해 경영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평균 연봉이 줄었다는게 업계 판단이다.

    이에 따라 양사간 급여는 2017년 기준 300만원에서 지난해 1400만원으로 확대됐다. 현대제철의 경우, 모기업인 현대·기아차가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올해 양사간 급여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비중이 컸던 현대제철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면서 성과급 지급 규모가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과급보다는 급여 비중이 훨씬 큰 포스코가 50주년 특별 격려금까지 지급하며 직원간 연봉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철강 빅3 중 하나인 동국제강은 지난해 2570명의 직원들에게 총 1767억12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인당 평균 급여액은 6900만원으로 2017년 대비 2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