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출량 2만3300톤에서 2021년 1만1600톤 수준 저감 추진환경부, 현대제철 배출한 대기오염물질 2만3291톤…국내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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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이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 및 비산먼지 환경개선에 총 5300억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2018년 기준 2만3300톤 수준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환경개선투자가 완료되는 2021년까지 1만1600톤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세계 최초로 밀폐형 원료 처리시설을 도입해 제철소를 가동한 이후에도 비산먼지 발생에 대한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약 1500억원을 들여 집진기 및 방진벽을 추가 설치했다.

    지난 2017년에는충남도 및 당진시와 대기오염물질 감축 업무협약을 맺고 총 4600억원을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비산먼지 환경개선에도 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투자가 마무리되는 2021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설비증설 등의 영향으로 배출량이 증가한 2018년과 대비해 50%의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저질소 무연탄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집진설비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내 총 24개소에 굴뚝 자동측정기기(TMS)를 운영해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먼지 등을 실시간 측정하고 있다.

    집진설비 등에 대한 통합 감시체제를 완비해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살수차를 운영하는 등 상시적인 저감대책도 실시하고 있다.

    제철소 설립부터 친환경 투자를 아끼지 않은 현대제철은 건설 과정에서 밀폐형 원료저장소, 밀폐형 하역설비를 비롯해 집진기, 배수종말처리기 등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후 전로 집진기 설치 등 제철소 환경 보완을 위해 약 15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총 2조4700여억원을 환경에 투자하게 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업규모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미세먼지가 국가적 관심사라는 점을 인지하고 환경개선 설비투자를 통해 2021년까지 배출량을 2018년대비 50% 이하로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626개 사업장이 지난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33만46톤이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현대제출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2만3291톤으로 국내 최다량이다.

    현대제철에 이어 남동발전 삼천포본부(1만9931톤), 포스코 광양(1만9668톤), 포스코 포항(1만7341톤), 서부발전 태안화력본부(1만4993톤)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