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에프앤씨 이어 까스텔바쟉 증권신고서 제출… 6월 코스닥 입성골프시장 성장 기대감…일각에선 "여전히 낯선 산업…성장성 입증해야"
  • 골프 관련 기업들이 증시를 꾸준히 노크하고 있다.

    골프의 대중화가 증시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여전히 일반 대중들에게 낯선 인식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 까스텔바쟉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공모 주식수는 236만2500주(구주매출 168만7500주, 신주모집 67만5000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000원~1만90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78억원~448억원을 조달한다.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예정인 카스텔바쟉의 대표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패션그룹형지가 2015년 국내 상표권을 인수한 후 1차적으로 골프웨어를 런칭했고, 2016년 물적분할을 통해 까스텔바쟉 별도 법인을 설립, 2016년 프랑스 까스텔바쟉 본사를 인수해 글로벌 토탈 패션 브랜드로 전개하고 있다.

    설립 3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 923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부터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5.7%에 달한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82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8.5%, 40.2%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골프웨어 스포츠 의류 제조업체 크리스에프앤씨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파리게이츠를 비롯해 핑, 팬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마스터버니, 세인트 앤드류스 브랜드를 런칭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상장 이후 줄곧 공모가 3만원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코스닥 시장 내 벤처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변경됐고, 증권가로부터 영업이익 성장 가능성이 나오며 지난 3월 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지난해 골프장 업체 IPO로 주목받던 남화산업도 골프장 상장사 1호 타이틀을 거머쥐며 증시에 입성했다.

    남화산업은 무안CC(대중제 54홀)를 운영중인 기업으로 향후 골프텔과 리조트 개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골프장 상장사 1호 경쟁을 벌이던 KMH신라레저 역시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IPO시장 냉각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두차례 상장을 철회하고 다시 상장 시기를 지켜보는 중이다.

    이처럼 소수들만 즐기는 고급 스포츠로 인식됐던 골프가 최근 들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저변 역시 확대되고 관련 시장 역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골프장의 경우 비회원제(대중제) 클럽이 늘어나고, 골프웨어 역시 운동은 물론 일상복 중 하나로도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수요 증가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골프장 또는 골프웨어 시장이 작고 사업 구조 역시 낯설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접근은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평가기관이나 거래소 예비심사 과정에서 공모가 책정에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크리스에프앤씨의 경우 수요예측 당시 공모가를 PER 7배 수준으로 결정했지만 실권주가 발생했다.

    컬러 골프공 시장을 주도한 볼빅 역시 2015년 코넥스 상장이후 계속해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했지만 비비드 디자인 특허 취소 등의 악재를 만나 올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더 높여 내년 이후 코스닥 입성을 다시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