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률, 노조 3% 제시…사측 0.6% 제시했다 철회노사 간 팽팽한 기싸움, 4차 교섭 결렬시 파업 수순 돌입
  •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9일 오후 1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9년 산별중앙교섭 3차 임원급교섭을 앞두고 사측에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9일 오후 1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9년 산별중앙교섭 3차 임원급교섭을 앞두고 사측에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노동조합이 사용자측 대표단과 3차 산별교섭을 실시했지만 임금인상률 등 대부분 협의사항에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중단됐다. 양측은 내달 7일 대표단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9년 산별중앙교섭 3차 임원급교섭을 가졌다.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4월 16일 교섭대표단 상견례를 겸한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한 이후 20여 차례 실무진 교섭을 이어왔으나 답보상태다.

    노조와 사측의 쟁점은 임금인상률과 저임직군의 처우개선이다.

    노조는 이날 임금인상률 3%를 요구했고, 사측은 0.6%(총액임금기준)를 제안하며 팽팽히 맞섰다. 사측은 저임금직군에 대한 임금인상도 0.6% 인상폭 내에서 하라는 입장이었으나 노조가 강력 반발하면서 0.6% 인상 제안을 바로 철회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의 핵심과제로 저임금직군의 임금수준을 일반 정규직의 80%로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밖에도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들의 과도한 임금삭감 개선 ▲임금피크제 비(非)대상 직원들의 후선역제도 금지 ▲노동이사제도입 ▲ 통상임금-평균임금 산정기준 개선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아 내달 다시 4차 대표단 산별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내달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도 협의가 결렬되면 노조는 파업권한을 얻게 된다. 이 경우 조합원의 총파업 찬반투표를 거친 뒤 쟁의에 돌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