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금융투자협회에 '직장내 괴롭힘' 특별감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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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임직원 등에 폭언과 '갑질'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에 대해 사무금융노조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사무금융노조는 24일 "권 회장은 운전하는 노동자에게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실 것이니까 늦게 퇴근할 것을 요구하고 임직원과의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발언 등을 했다"며 "지난 7월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벌어진 사건"이라고 꼬집었다.이어 "권 회장을 일벌백계하지 않으면 기껏 마련한 법은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다"며 "그간 협회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제대로 진상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보자 색출 운운'은 사안의 중대성을 비켜가고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증권산업의 도덕성이 조금이나마 회복되려면 권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만이 답"이라고 요구했다.이와 함께 "고용노동부는 지금 즉시 협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며 "사무금융노조는 권 회장이 즉시 사퇴하지 않을 경우 모든 법적 수단과 아울러 권 회장 퇴진을 위한 금융노동자 서명운동을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한편, 권 회장은 자신의 운전기사를 비롯해 임직원 등에게 폭언과 시간외 근무 강요 등의 발언을 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한 매체에 의해 보도되며 공개 사과를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