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KT텔레캅, 모기업 인사 맞물려 참가 '불투명'ADT캡스도 불참 무게…비용 대비 성과 없었다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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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보안 '빅3(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업체들의 올해 '세계 보안 엑스포 2020(이하 SECON 2020)' 참석여부가 불투명해 행사 흥행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의 조직개편 및 인사가 기약없이 늦어짐에 따라 자회사인 에스원의 참석 여부가 지속 미뤄져 업계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SECON 2020'이 열린다.

    국내는 물론 세계최대규모의 보안박람회로 손꼽히는 'SECON'은 평균 20개국 500여 보안 기업들이 매년 참가하고 있다.

    행사 규모에 걸맞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물론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경기도 등 정부부처 및 지자체가 공동 후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국내 물리보안 업계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의 참가 여부가 불투명하다.

    에스원 측은 모기업인 삼성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이 언제 날지 단언키 어려운 상황 속 참가 계획이 없으며, 관련 결론이 날 때까지 모든 행사의 참석 일정이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이상훈 사장이 구속되는 등 주요 임원들이 잇따라 노조 관련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 받아 인사 시기를 예단키 어렵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게다가 육현표 에스원 사장이 '삼성 60세 룰'에 의해 교체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삼성은 그동안 계열사 사장이 만 60세 이상이 되면 대부분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KT텔레캅은 구현모 KT 회장 내정자의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이 이르면 금번주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이나, 계열사들의 일정은 여전히 불확실해 역시 참석 여부를 단언키 어렵다. 

    KT텔레캅 측은 "행사에 참가를 하게 된다면 모기업인 KT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관련 일정이 확실치 않아 참석 여부를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ADT캡스의 경우도 불참이 예상된다. ADT캡스는 2019년을 제외하고는 2016년 이후 모두 참석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 후 모기업 차원에서 글로벌 ICT 기업과의 확실한 파트너십 체결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뤄내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굳이 비용을 들여 본 행사에 참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행사장 내 위치 및 부스면적에 따라 다르게 책정될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 부스 설치 비용만 수억원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빅3'로 불리우는 업체 중 2곳의 인사가 미뤄지며 SECON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고, ADT캡스는 불참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국내서 열리는 글로벌 보안 박람회에 국내 대표 기업들의 불참은 흥행 열기를 꺼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