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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KT 아현지사 화재로 물리보안 업체 이용 고객들 일부가 통신 장애를 겪은 가운데, SK텔레콤이 ADT캡스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망 확대에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ADT캡스가 SK텔레콤의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망선택을 고객들에게 강요를 할 수 없는 만큼 기존 KT망을 쓰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망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물리보안 업계는 관련 보안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시·설치할 때부터 2중망을 쓰도록 권장한다.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통신장애에 대비하기 위해 2중망을 권장하고 있는 것.
그러나 대형 빌딩 외 작은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은 2중망 보다 가격이 비교적 싼 하나의 망만 선택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화재로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의 보안상품을 쓰는 다수의 소규모 점포들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물리보안 업체들은 자사 고객들을 중심으로 이중망 확대를 계획 중이며, 통신사들 역시 보안상품을 쓰는 고객들 대상 본인들의 망을 사용하도록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ADT캡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SK텔레콤이 자사망을 쓰도록 관련 활동에 전사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SK텔레콤은 최근 ADT캡스를 자회사로 인수한데 이어, 기존 손자회사인 보안업체 NSOK를 ADT캡스와 합병시키며, 새로운 'ADT캡스'를 탄생시켰다. 물리보안업계의 시각은 이번 통신장애 사태를 통해 ADT캡스 고객들을 자사 망으로 일원화 하려는 SK텔레콤의 움직임이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물리보안 업체들은 보안 상품의 인터넷 망을 고객들에게 강요할 수 없는 만큼, ADT캡스 고객 내에서 아직 다수의 KT망 사용 고객들이 존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ADT캡스의 이용망을 일원화하려는 SKT의 영업활동이 크게 눈에 띈다"면서 "새로 출범한 ADT캡스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영업활동 등 경쟁은 더욱 치열 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