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부터 'OFF'… 이동형 전시관 '티움 모바일' 운영도 'STOP'누적 방문객 수 총 38만5810명… 재개관 요구 잇따라"프로 스포츠 관중 입장, 콘서트 재개"… 개관 시기 놓고 고민
  • ▲ 지난 1일 SK텔레콤 'T타워' 내 ICT 전시관 '티움(T.um)' 입구 모습.ⓒ이기륭 기자
    ▲ 지난 1일 SK텔레콤 'T타워' 내 ICT 전시관 '티움(T.um)' 입구 모습.ⓒ이기륭 기자

    SK텔레콤 'T타워' 내 ICT 전시관 '티움(T.um)'을 체험하기 위한 단체 손님들의 대기 행렬이 사라졌다. 체험관의 모든 출입구는 봉쇄됐고, 티움이 자리잡고 있는 사옥 1층 로비 한켠엔 적막감이 흘렀다.

    그동안 각국 대사는 물론, 글로벌 기업 CEO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SK텔레콤의 대표 '얼굴마담'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재개관이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기준 '티움' 누적 방문객 수는 12만4136명. 올초까지만해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S-OIL' CEO, 인도네시아 과학기술부 차관, 주한캐나다대사관 대사 등이 다녀가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티움'은 1층 현재관(100평)과 2층 미래관(414평)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7년 9월 개관했다. 1층 현재관은 SK텔레콤이 노키아와 공동 개발한 5G 기지국 장비 등이 전시돼 있다.  

    2층 미래관은 몰입감 넘치는 체험 구현을 위해 스토리텔링의 옷을 입혔다. 방문객 10명이 원정단이 돼 New ICT 기술로 구현된 2047년의 첨단 미래도시 '하이랜드'로 여행을 떠나는 방식이다. 여행은 미래교통수단 하이퍼루프 탑승을 시작으로 우주관제센터, 미래 의무실 등 다양하게 꾸며진 10여군데 공간을 이동하며 이뤄진다.

    2월말부턴 코로나 여파로 밀폐형 각종 단체 모임의 행사 취소·축소 움직임이 급격히 일면서 SK텔레콤도 지난 2월 25일부터 티움의 임시휴관을 결정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생활방역 단계를 전환하면서 소비자들의 티움 재개관 요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실내외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한 데 이어 콘서트 재개 움직임까지 일며 관련 요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재개관 계획은 아직 미정이며, 재개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업계는 내부적으로 관련 사업 재개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옥 전시관 '티움'과 별개로 운영했었던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에 대한 재개 여부 역시 관심이 쏠린다.

    '티움 모바일'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어린이들의 정보 격차를 해소를 위해 5G·증강현실(AR)·홀로그램 등 SK텔레콤의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집약해 운영 중인 이동형 전시관이다.

    지난해 기준 총 44회, 누적 방문객은 26만 1674명에 달한다. 페루와 바로셀로나 등 중남미와 유렵에도 진출해 'ICT 한류'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티움 모바일'은 외관을 업그레이드하며 진화를 거듭하기도 했다. 최근엔 바다 건너 섬을 방문하기 위해 원형이었던 외관을 운송이 용이한 피라미드 모양으로 바꾸고 금속 부품을 최소화하는 등 대대적 진화를 감행, 전체 무게를 40% 가량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움츠렸던 국내 산업계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조심스레 떼고 있다"며 "코로나 종식의 기약이 없는 만큼, 방역 수칙에 의거한 운영으로 조만간 재개관 결정을 내릴 지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 ▲ 지난 1일 SK텔레콤 'T타워' 내 ICT 전시관 '티움(T.um)' 입구 모습.ⓒ이기륭 기자
    ▲ 지난 1일 SK텔레콤 'T타워' 내 ICT 전시관 '티움(T.um)' 입구 모습.ⓒ이기륭 기자